연중21주간 토요일(8/30)
'너야 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마태25,14- )
가을의 공기가 싱그럽게 느껴지는 주말이고 보니
힘든 지난주말이 생각납니다.
드러내놓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참으로
나에게는 고통스러운 십자가가 있다.
그 무엇도 눈에 들어오거나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자신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만큼 심한 아픔이 있다면
정말 침묵하게 된다.
결과가 나오기를 얼마나 마음졸였는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아 미사를 드리며 십자가상
주님 앞에서 한참을 울며 기도하다 보니 예수님의
갈비뼈가 어찌나 앙상하고 초라해 보이던지요..
벌써 한주간이 빠르게만 지나는 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달란트에
비유하시고 계십니다.
주인은 각자의 능력에 따라 다섯 달란트도 주고 ,
두 달란트도 주고 다양하다. 하지만 각자의 사용하는
방법도 다르다 늘리기 위해서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베짱이 처럼 묻어놓고 놀고 먹는
사람도 있다.
주인이 돌아올때 묻어놓고 있던 사람은 얼마나 가슴이
철렁할 것인가. 그런데 묻어두었다고 그렇게
용감하고 떳떳하게 말하는 사람을 유심히 보게 된다.
주인은 종들이 많이 늘리고 적게 늘리고를 전혀 따지
지 않고 '잘하였다. 너는 과연 충성스러운 종이다'라고
기쁨을 나누자고 하였다.
삶을 살아가면 이렇게 따지지 않고 덮어준다면 얼마나
삶은 밝아질 것인가 우리는 늘 상 적게 늘렸느니
많이 늘렸느니 또 적게 받았느니 많이 받았느니
서로를 힘들게 하고 아파하는지..
보다 단순하게 살지못하는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우리의 살아가는 것은 아주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이 큰 것은 얼마나 더 감사할
것인가?
큰 일에나 작은 일에나 실수하지 말고 친구를 저버려서
원수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집회서5,15)
우리는 작고 사소한 것에는 외면하고 무시하는 삶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소한 말한마디 행동하나로
친구를 잃게 되고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나에게 큰 일을 주시려고
기회를 주시고 계시는데 게으르고 악해서 작은 일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주님!
저에 게으르고 악한 모습을 모두 봉헌합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모든 일 적든 크든 감사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충실히 살겠습니다.
오늘 저의 길에 있어서 미련하고 악한일에서
마음을 돌리고 선한일을 행하며 부지런히
삶을 최선으로 살도록 도와주소서!

엘리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