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은 참 맑은 날이었습니다.
빛이 거실 가득히 들어와 마치 온 집안에 불을 밝힌 듯
찬연하였습니다.
아침에는 길을 가다 하늘을 보니 흐린 구름 사이로 푸른 창공이 보여
‘그랬구나, 회색 흐린 구름 뒤에는 맑은 하늘이 있었구나. 내 안에도 맑은 하늘 같은
우리 주님 늘 계시지’ 당신 생각하며 위로하였습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비록 교감하지 못한다 하여도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는 은혜를 누립니다.
그리움에 가슴이 저리지만 그 또한 그대로 두겠습니다.
다 지나갈 이 세상,
잠시 잠깐뿐일 이 세상의 나그네 길.
오로지 님 하나로 족할 성인성녀들의 가슴은 아닐지라도
날 괴이시는 당신 계시기에 묵묵하겠습니다.
주여!
안나가 당신 사랑으로 싹트고 열매 맺어
사랑 안에 깊이 침잠하게 하소서.
님 하나로 누리가 충만한 빛이되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