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오28,16-20]
몇 해전 구역의 마리아 자매님이 본당 활동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구역에서는 친절하고 유머가 있어서 꾀 인기가 있었는데, 어느날 갑
자기 후두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서울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대전에
내려와 입원을 하였습니다. 구역 형제 자매들은 꾀 여러달을 돌아가면
서 병원을 방문하여 마리아님에게 온전한 치유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
기를 기도와 정성을 들였지만 결국은 아무런 말한마디 못하고 갑작스
럽게 하느님 품으로 떠나셨습니다.
그 때 당시 마리아님의 남편인 요셉형제님은 공무원으로 지방에 계시
다가 명예 퇴직바람이 불자 퇴직하고서 시간여유가 되어 세례받은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 신자였습니다. 그리하여 특별히구역
형제 자매들과 본당 공동체에서는 더욱 지극 정성으로 연도도 드려주
고 기도하고 장례절차까지 도와주자 감동하여 형제님은 울먹이면서
고마워 하셨습니다.
이제 몇 해가 지난 요셉형제님은 다른 여성을 만나 행복하게 나름대
로 잘 살고 계시지만 성당에 함께 나가자고 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
드시면서 짜증만 냅니다. 이유는 지방에 근무하는 관계로 함께 모여서
살지 못하고 늘 헤어져서 행복하게 살지도 못했는데 이제 퇴직하고 연
금이나 타면서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하였는데, 세상에 안사람을 그토
록 빨리 데리고간 하느님을 믿고 싶지않고 원망스럽다고 투덜되십니다.
마태복음 마지막 절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
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셉 형제님을 뵈올 때마다 하느님은 그런 분이 아니라 사랑의 하느님
이심을 말씀을 드리기에는 듣지 않으려는 귀와 닫혀져 있는 마음을
우리들이 그리 쉽게 열 수는 없는 듯 느껴집니다. 오히려 냉냉하게 말
도 못꺼내게 하시고 우리를 차갑고 냉정하게 대해 주실때마다 그때 그
토록 정성을 들이고 잘해주었건만 은혜도 모르는 형제님이라고 속마음
이 솔찍하게 얼마나 섭섭한지 모릅니다.
오늘복음을 묵상하고 전교주일을 맞으면서 앞으로도 형제님에게 끊임
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주고 기도하며, 주님의 성령이 형제님의
마음에 내리기를 항구히 기도하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부르시고 파견된 사랑스러운 제자입니다. 전교를 잘
하기 위해서는 굳은 신앙심과 해박한 주님말씀이나 교리를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삶속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나 모습이 참으로 중
요하게 여겨집니다. 예를 들면 직장내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대하
는 행동은 엉망인사람이 성당다닙시다 하면 누가 다니겠습니까?
세상의 주님을 모르는 어둠속의 헤메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끊임없이 구원의 길로 초대하도록 주님의 애타는 부르심을 외면하지
않는 신앙인으로서, 지치고 힘들지만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힘을 주심
을 믿으며, 구원의 기쁜소식이 세상끝까지 퍼져나가도록 미약하지만
작은 빛으로 살고자 다짐해봅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