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에 초대받은 나

 

오늘 복음에서 처음 잔치에 초대 받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그 잔치에 초대받았다는 것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모든 재난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줄 그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되리라는 확신에서 율법의 짐을 기꺼이 견뎌 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그 잔치에 초대받았고 그 자리에 있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나중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억지로 끌려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끌려갔다는 것이 그들이 들어가기 싫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나중에 초대받은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손님일지라도 붙들려서 억지로 그 집에 들어가게 될 때까지는 초대를 거절하는 것이 예의인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네 바깥에서 겨우 겨우 살아가는 그 사람들이 그 동네의 큰 잔치에 강제로 끌려오게 된 것입니다. 그들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그들은 겪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요?


내가 너무도 부족하지만 예수님의 이끄심에 의해서 황송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예수님께서 억지로 자리에 앉게 해 주셨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의 그 일을 잊어버리고 당연히 자격이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마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이 당연히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것을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나의 권리가 아니라 은총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까먹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좀더 겸손해지고 나를 낮추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면 내가 신앙인이라는 사실을, 내가 세례받았다는 사실을 감사하면서 살아가지 않을까요?




“잘 들어라. 처음에 초대받았던 사람들 중에는 내 잔치에 참여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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