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들을 귀

대림 제2주간 목요일 (2003-12-11)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마태 11,11-15)

지금도 텔레비젼에서 방송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오락방송을 본적
이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어떤 단어를 입을 모아 말을 하고 그
말을 귀를 막고 입모양만을 보고 전달받은 사람은 그 단어를 다음 사람에게
전하는 게임이었는데 처음 시작할 때 그 말이나 단어가 서서히 변하는 것을
보면서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모릅니다. 결국 마지막 남은 사람은 처음 시작한
단어와 아주 동떨어진 전혀 엉뚱한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이 듣게 되지요. 방송을 통해서 이웃을 통해서
또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많은 좋은 말도 듣게 되지만 때로는 잔소리로 여겨
질 때가 많습니다. 살다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남에게 전달되어 말이
돌아다니다 다시 이상한 말로 전달되어 올때가 가장 아프기도 합니다.

말의 전달이 잘못되어서 우리는 얼마나 상처를 받게 되고 상처를 주게되는지
정작 본인들은 잘 알지 못하게 됩니다. 정말 똑똑하게 제대로 들었다 하더라
도 본인의 환경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서 의미가 많이 퇴색하고 변질되기도
합니다. 제대로 듣고서 그 의미대로 행동할 수있다면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
일런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두고 군중들에게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
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세례자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낙타 털옷을 입고 메뚜기와 들
꿀을 먹으며 평생을 가난하게 광야에서 예수님의 오실길을 닦으시고 길
을 고르게 하며,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은 얼마나 하느님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가난한 삶을
통하여 예수님의 오시는 길을 닦고 있는지 참으로 두렵기까지 합니다.
특히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머물고자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상적인 달콤한 것에 막혀 듣지도 못하니 깨달을 수
없어 행동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신앙인임을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세례자요한 보다도 더 크
다는 말씀이 귀가 번쩍 뜨입니다. 그렇게 주님이 극찬을 하는 세례자요한
보다도 하늘나라에서는 우리들이 더 크다고 하시니 이 얼마나 우리들은
사랑받는 존재일런지요..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듣는 훈련과 들은 바를 제대
로 바르게 행동으로 옮기는 신앙인의 삶을 소망해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하시며 애타게 간절히
우리의 귀가 열리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들을 귀를 가지고 있으면서 알아
듣지 못해 엉뚱한 삶으로 보답하는 신앙인이 아니라 깨어서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는 참 신앙인의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218.234.131.50 박안나: 멋진 카드를 보고 또 보았습니다. [12/1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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