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간 금요일(1/30)

<씨앗을 뿌리고 자는 사이에 씨앗은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모른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 26-34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앗을 뿌려 놓았다.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패고
마침내 이삭에 알찬 낟알이 맺힌다.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추수 때가 된 줄을 알고 곧 낫을 댄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비유로써 말씀을 전하셨다.
그들에게는 이렇게 비유로만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에게는 따로 일일이 그 뜻을 풀이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세상에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씨앗인 겨자씨!
그 작은 겨자씨에서 싹이 돋고 자라나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큰 나무가 된다고 하십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미 다 자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일 만큼 커진 하느님 나라!
그 그늘에 깃들이기 위해 날아든 새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새가 나무 그늘에 깃들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온 몸을 땅에서 떼어 놓아야만 하지요….
새가 자신의 발을 땅에 붙여 놓고 있는 한
절대로 나무 위로 날아오를 수가 없습니다….
2000년 전에 주님께서 이 땅에 심어 놓으신
하느님 나라의 나무가
이미 전인류를 덮을 만큼 다 자랐지만
새가 되어 그 나무 그늘에 깃들이려고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무 위로 오를 새가 되려면
땅에 대한 모든 욕심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땅에서 무엇인가를 취하려고 하는 단 하나의 욕심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새는 절대로 땅을 떠날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자신을 묶고 있는 땅에 속한 모든 소유욕을
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까,
또 몸에는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공중의 새들을 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곡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 먹여 주신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너희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마태오 6,25-26.33) 라고요….
땅에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땅을 떠나 그 나무 위로 오를 수 있는 새가 된다는 것이
어찌 쉽기만 한 일이겠습니까?
하지만 그분을 진정 믿는다면
이 세상 그 누구라도 다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새가 되면
씨를 뿌리거나 거두거나 곡간에 모아들이지 않아도
그분께서 먹이고 입혀 주실 것이다.‘ 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라면 가능한 일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다
저마다의 처해진 위치가 있지요.
보통으로 생각하는 위치…
‘대통령이냐? 장관이냐? 기업인이냐?
상업인이냐? 농업인이냐? 노동자냐?‘ 가 아니고…
‘성직자냐? 수도자냐? 평신도냐?’ 도 아니고…
‘영원한 생명이 존재하는 하늘과
영원한 죽음이 존재하는 땅 그 사이에서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이 세상 모든 것에서 떠나
가만히 눈을 감고 자신 안으로 들어 가 보십시오!
자신이 지금 어느 위치에 처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땅에 온 몸을 대고 있는 사람인지….
땅에 자신의 손만 대고 있는 사람인지….
두 손을 땅에서 떼고 있지만
아직 나무 위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는 사람인지….
두 손과 두 발을 땅에서 떼어
훨훨 날아올라 겨자 나무 그늘에 깃들이고 있는 사람인지…..
이 세상 그 어떤 지위보다도 더 중요한
자신이 처해 있는 그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공중에 새 만이 깃들일 수 있는
그 나무의 한 자리를 차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높은 지위를 차지한 사람일지라도
하느님 나라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의 모든 수고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 우리 모든 님들께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세상에 심겨진 하느님 나라인 그 겨자나무 가지에
둥지를 틀고 그 그늘 아래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인사를 올립니다…..
새롭게 시작된 한 해 내내
주님 사랑 안에서 가족 모두와 함께 평안하시기를 빌며……^-^*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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