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렐루야.
○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병고를 맡아 주시고,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예수께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호숫가에 계셨을 때에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를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제 어린 딸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제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살려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를 따라 나서시었다.
그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둘러싸고 밀어 대며 따라갔다.
그런데 군중 속에는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증으로 앓고 있던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여러 의사에게 보이느라고
고생만 하고 가산마저 탕진했는데도 아무
효험도 없이 오히려 병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군중 속에
끼어 따라다니다가 뒤에서 예수의 옷에 손을 대었다.
그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병이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손을 대자마자 그 여자는 과연 출혈이
그치고 병이 나은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다.
예수께서는 곧 자기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돌아서서 군중을 둘러보시며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은 "누가 손을 대다니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군중이 사방에서
밀어 대고 있지 않습니까?" 하고 반문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둘러보시며
옷에 손을 댄 여자를 찾으셨다.
그 여자는 자기 몸에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예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병이 완전히 나았으니
안심하고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저 선생님께 더 폐를 끼쳐
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은 체도 아니하시고
회당장에게"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시고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사람들이 울며불며
떠드는 것을 보시고 집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왜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내보내신 다음에 아이의
부모와 세 제자만 데리고 아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다, 쿰!"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 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 마지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저녁노을(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