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봄오는 길목에서

연중 제6주간 화요일 (2004-02-17)  


“빵이 없다고 걱정들을 하다니, 아직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느냐?
그렇게도 생각이 둔하냐? (마르 8,14-21)

파릇파릇한 보리에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니 희망의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힘든 사람에게 봄눈 녹듯이 희망과 기쁨으로 다가오는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들 출가란 집을 떠나서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는 것을 말한다고 하지만
진정한 출가란 헛된 생각이나 부질없는 말과 행동을 하지않고 일체의 집착이
나 탐욕으부터 벗어난 것이므로 출진(出塵)이라고도 하며 그것은 삶을 살면서
생긴 거칠고 때묻은 마음을 버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출가를 하면 재물이나 욕심이나 이성에 대한 욕심은 물론 육신에 대한 집착마저
끊어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머리를 깎는 것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
존의 가치관과 기득권을 버리고 세속에서 형성된 관계나 학문적 지식이나 사회적
인 지위를 벗어던질 수 있다면 출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빵의 기적을 보고서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나무라는 예수님
의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셨을런지요.“빵이 없다고 걱정들을 하다니, 아직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느냐? 그렇게도 생각이 둔하냐?" 빵의 기적을 상기시
키며 깨우쳐주시지만 제자들은 물질적인 것을 걱정하여 주님의 행적과 말씀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요즘에는 불황에 구조조정에 하루도 숨쉴틈없이 돌아가는 우리네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S 대학을 나온 형제님은 직장내에서 인정받던 사람이었지만 최근 구
조 조정시기만 되면 이유없는 휴직으로 명퇴를 모면해나가기도 하는데 그 고통
과 아픔을 어느 누가 헤아릴수 있을런지요. 무엇이든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우리네 삶이기에 욕심과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기적같은 오늘을 허락하시고 그분의 말씀과 사랑안에 머물러 살기를 그토록
주님께서는 간절히 바라시지만 생활고 걱정과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집착
과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현세적인 삶을 사는 자신에게 주님안에서 만이 진정
한 위로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제 봄오는 길목에서
모든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봄바람처럼 가볍게 말씀으로 다가오시는 희망의 주
님을 뵙고 싶습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211.202.234.59 이 헬레나: 엘리자매님!
언제나 변함없는 묵상으로 함께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실꺼죠? [02/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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