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말씀연구>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우리의 생각을 뛰어 넘으십니다. 배고픈 군중을 빵을 많게 하여 배불리 먹이시고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돌려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산으로 기도하러 올라가셨습니다. 제자들을 먼저 보내시고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신 다음에 내려가셨습니다. 밤새워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 또한 그렇게 고요 속에서 하느님과 일치를 이뤄야 겠다는 다짐을 해야겠습니다.
22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23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 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24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새벽 네 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군중들을 돌려보내고 제자들은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몇 시에 어떻게 출발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지만 역풍을 만나서 고생하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벽 네시쯤에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새벽 네 시에 호수를 건널 배가 있을 리가 없고, 또 역풍이 부니 배를 운행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그리고 주머니엔 돈도 없었을 것이니 걸어가야겠지요).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십니다.
26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27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놀랄만도 합니다. 호수 한 가운데서 사람을 만났으니. 그것도 배를 타고 온 사람이 아니라 물 위를 걸어오는 사람을 만났으니. 그렇게 놀란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는 안심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어두운 밤길에 두려움에 떨면서 걸어갈 때, 저 앞에서 사람이 나타나면 무척 당황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앞에 나타난 사람이 귀신이 아니라,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요한아! 나다!”라고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였다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제자들은 그렇게 기뻤을 것입니다.
28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 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29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 갔다. 30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주십시오!” 하고 비명을 질렀다.
스승의 목소리를 들은 베드로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대담하게도 큰 소리로 외칩니다.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 위로 걸어 오라고 하십시오” 참으로 당돌한 청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의 청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걸어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믿고서 물 위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그도 인간인지라 갑자기 두려움에 빠져 버리게 됩니다. 믿음이 사라지자 그는 물 속으로 빠져 들고 맙니다.
31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33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하긴 누가 있어 바다 한 가운데서 오롯한 믿음으로 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의심을 안 품으려고 해도 자연스럽게 의심이 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인성 뿐만 아니라 신성까지도 가지고 계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34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35 그 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 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 왔다. 36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 해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모두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참된 믿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병을 고쳐 달라는 부탁이나, 예수님의 치유 능력을 믿는다는 고백에 나타난 것이 나의 신앙의 전부는 아닙니다. 신앙은 말이 없고 단순합니다. 신앙은 외적인 동작을 좋아하고 그분의 옷자락을 만지기를 좋아하며 그로써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모두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신앙의 언어를 들으시고 이해하십니다. 우리도 그렇게 내 몸으로 신앙을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미신적인 행위로 하지 말고, 말로만 하는 신앙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함께 생각해봅시다>
1. 행동으로 옮기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풍랑 속에서 “나다. 안심하여라”라는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가 그렇게 예수님의 음성으로 마음 편해졌을때가 언제였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