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그 좋은 몫을 택했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마리아와 마르타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몫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위해 시중을 들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서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둘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에 마음을 써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의 집에서 두 가지의 영예를 받으십니다. 활동으로 당신을 섬기는 마르타와 말씀을 경청하는 마리아. 활동 생활과 관상 생활. 나 또한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고 기도 안에서 주님을 향한다면 마리아와 마르타의 모습으로 주님께 영예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38 그들이 여행하던 중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르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그분을 모셔들였다.
요한복음에 따르면(11,1) 이곳은 라자로와 두 자매가 살고 있는 베다니아입니다. 아마도 가깝게 지냈던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대접하는 이는 마르타(주부란 뜻)이빈다. 그녀는 마리아의 언니인데 아직 미혼입니다. 만일 결혼했다면 손님 대접은 주인이 맡을 일이기 때문에 마르타가 부각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39 그에게는 마리아라는 아우가 있었는데 그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 말씀을 듣고 있었다.
마리아는 손님 대접에는 무관심한 채, 제자가 스승을 대하듯, 예수님 앞에 앉아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그분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다인 율법학자들은 여자들에게는 율법을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이신 스승께서는 여자들에게도 당신의 메시지를 설교하셨습니다. 교회는 영광스럽게 되신 주님의 말씀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여러 가지 시중을 드느라고 분주했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가서 “주님, 제 아우가 저 혼자만 시중들게 버려 두는데도 가만히 계십니까? 그더러 저를 도와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다.
마르타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지만 소중한 손님의 접대를 잘 하려고 더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불평을 하게 됩니다. 마르타는 마리아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으니. 마르타에게는 음식 시중을 드는 일이 말씀을 귀기울여 듣는 것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마르타는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받으려 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예수님을 섬기는 최상의 방법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것임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마르타는 자신의 일에만 너무 집착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 버린 것입니다.
삶이 기도요 일이 기도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기도하지 않으면 삶은 절대로 기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 많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일해야 합니다. 일하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41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르타, 마르타, 당신은 많은 일 때문에 걱정하며 부산을 떨지만 2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사실 마리아는 그 좋은 몫을 택했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 예수님께서는 마리아를 거듭 해서 두 번 부르십니다. 그것은 당신 말씀에 그녀의 정신을 집중시켜, 생각해 보아야 할 깊이 있는 가르침을 깨우쳐 주려고 하신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구원에 마음을 쓴다는 것.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한 것입니다.
마르타도 마리아와 같은 것을 구하고는 있으나, 그것을 분주한 접대를 함으로써 얻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종종 위험이 따릅니다. 어느 순간 예수님은 사라지고 일만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과는 달리 마리아는 주님 앞에 앉아서 필요한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두었습니다. 그녀가 마음을 기울인 한가지 일은 예수님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택한 것은 빼앗길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에 있어서 인간의 행복이란 하느님을 바라보고 밀접하게 일치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안에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활동생활과 기도와 하느님께 마음을 온전히 기울이는 관상 생활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는 활동 생활도, 만일 그것을 잘 해 낸다면 결코 관상 생활과 엇갈리는 것은 아닙니다. 성모님은 이 두가지 생활을 완전히 일치시켰습니다. 성모님은 마르타보다 더 분주하게 산 주님의 여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길러냈습니다. 동시에 마리아와 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간직하였습니다.
“행복하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이여!”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2. 내 활동(본당활동, 직장활동, 봉사활동)이 기도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