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송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그 판단하심도 바르시니이다.
어지신 그대로 당신 종을 다루소서.
본기도
하느님,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세 사람의 모습으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다.
아브라함은 구약의 풍습대로 손님들을 집으로 모셔들이고 환대한다.
이때 손님들에게서 아브라함은 이사악의 탄생에 관한 예고를 듣는다.
이제 이사악의 탄생으로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일을 하시게 될 것이다(제1독서).
제1독서
<주님인 내가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느냐?
내가 너를 찾아오리라.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1-15
그 무렵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문
어귀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어 웬 사람
셋이 자기를 향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들을 보자마자 천막 문에서
뛰어나가 맞으며 땅에 엎드려 청을 드렸다.
“손님네들, 괜찮으시다면
소인 곁을 그냥 지나쳐 가지 마십시오.
물을 길어 올 터이니 발을 씻으시고 나무 밑에서 좀 쉬십시오.
떡도 가져올 터이니 잡수시고
피곤을 푸신 뒤에 길을 떠나십시오.
모처럼 소인한테 오셨는데,
어찌 그냥 가시겠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 그렇게 하여 주시겠소?”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고운 밀가루 서 말을 내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고 이르고 소 떼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살이 연하고 맛있어 보이는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종에게 맡겨
빨리 잡아서 요리하게 하고는 그 송아지 요리에다가
엉긴 젖과 우유를 곁들여서 손님들 앞에 차려 놓고,
손님들이 나무 밑에서 먹는 동안 그 곁에 서서 시중을 들었다.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부인 사라는 어디 계시오?” 하고 묻자,
아브라함은 사라가 천막에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내가 틀림없이 너를 찾아오리라.
그때 네 아내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천막 문 어귀에서 이 말을 엿듣고 있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늙은이였고
사라는 달거리가 끊긴 지도 오래였다.
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내가 이렇게 늙었고 내 남편도 다 늙었는데,
이제 무슨 낙을 다시 보랴!”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사라가 다 늙은 몸으로 어떻게 아기를 낳으랴 하며 웃으니,
될 말이냐? 내가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느냐?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에 내가 다시 찾아오리라.
그때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그러자 사라는 겁이 나서 웃지 않았다고 잡아뗐으나,
주님께서는 “아니다. 너는 분명히 웃었다.” 하시며 꾸짖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