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례
한가위 명절은 조상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오늘의 풍요로움이 그분들의 은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다른 사람들, 특히 조상의
은덕이 얼마나 큰지를 헤아려 보는 날입니다.
물론 조상을 통하여 베푸신 하느님의 은혜
역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후손에게 우리가 물려줄 것을 생각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조상과 하느님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일을 잊지 맙시다.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어,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에게 경고하십니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생명은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조상의 전구에 힘입어 한 해 동안
땀 흘려 거둔 결실을 예물로 바치며 기도하오니,
저희의 모든 결실이 주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달아 늘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주님께서 내신 열매로 땅이 배부르나이다.
주님께서는 땅에서 빵을 얻게 하시고,
인간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술을 내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정약종 순교자는 그가 쓴 교리서 『주교요지』에서
재미있는 비유 하나를 들고 있습니다.
혼인한 자녀가 먹고살도록 부모가 논밭을 얻어 주었더니,
그 자녀는 부모가 아니라 논밭에 절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주셨는데,
마치 우리는 달은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의 풍요로움 속에서 우리가 진정 감사해야
할 분이 누군지를 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오늘의 풍요로움은 우리 조상의
피땀 어린 결실이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감사드리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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