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은 성자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시어 동방 박사들을
통하여 당신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 보이신 것을 기념하는
성대한 축일로서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 할 수 있다.
성탄을 공적으로 세상에 알리는 것을 기념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이 축일을 지낸다.
오늘의 전례
‘모습을 드러내 보여 준다.’는 공현의 뜻은 이제 주님께서
온 인류에게 구세주로 당신을 계시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찾아 경배한 동방 박사들처럼 그리스도를 진정한
구세주로 고백하며 그분을 증언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말씀의 초대
메시아를 기다려야 할 선택된 민족들은 주님의 오심을 알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헤로데는 동방의 박사들을
이용해 오히려 메시아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주님의 거룩한 탄생과 동방의 별을 통한 주님의 공현 사건은
이미 그 자체로 구원의 보편성을 드러내고 있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 알렐루야.
복음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는 이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지 아니하고,
그 예물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봉헌하고 받아 모시오니,
저희가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영성체송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예물을 가지고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고 먼저 경배를 드리러 온 사람은
오랫동안 메시아를 기다려 온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동방의 박사들이었습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정작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을 알아보는 데는 실패하였습니다.
기다림에 대한 준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당신을 애타게
찾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계시하시는 분이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언제 어디서나 천상 빛으로 이끄시니,
저희가 주님의 뜻을 받들어, 이 신비로운 성체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정성된 마음으로 받아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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