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초대
모든 법의 근원은 생명을 살리는 데에 있다.
안식일도 결국은 사람을 위한 법이므로 법의 정신과
형식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복음).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성체성사로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주님의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치나이다.
주님의 집에 사는 이들은 행복하리니,
그들은 늘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성체를 자주 모심으로써 저희 구원의
열매가 날로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법은 인간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임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법이 법으로서 의미를 가지려면 인간을 위한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여야 합니다.
어떠한 법이 인간을 너무 통제하는 쪽으로 흘러
인간이 이 법에 의존하기 시작함으로써 사람이
오히려 그 법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법을 ‘악법’이라 하며 개정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한편에는 악법도 법이라면서 사회적 질서를
위한 법과 규범은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일 세상 모든 이가 각자의 이익을 기준으로 법을 바라본다면,
하나의 법이 누구에게는 악법이 될 것이요
누구에게는 유용한 법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상황에서 언제나 옳은 규범을
가져다주는 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주님께서는, 모든 율법은 하느님 사랑과 인간 사랑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하시면서(마태 22,37-40),
사실 이 둘은 본질상 하나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마태 10,40).
따라서 안식일 법이 하느님을 위한 법으로 제정되었다면
그것은 동시에 사람을 위한 법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라면 하느님도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꼴이 되어 버립니다.
모든 법은 사람을 살리고자 만들어졌으며,
그런 이유로 동시에 하느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이 믿음 더욱 굳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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