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파시오 주교는 어린 시절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공부하였다.
훗날 그는 수도원 학교의 교사가 되고 교장까지 지냈다.
마흔 살이 넘어 사제가 된 그는 8세기 말 게르만 족이
번성하고 있는 북유럽으로 가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그곳에서 수도회를 세우며 선교에 열중하다가 순교한
성 보니파시오 주교는 ‘게르만 족의 사도’로 불린다.
입당송
이 성인은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그는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도다.
본기도
주님, 성 보니파시오 순교자의 전구를 들으시고,
그가 입으로 가르치고 피로 입증한 신앙을 저희도 굳게
보존하며 행동으로 충실히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의로운 사람에게는 시련이 따른다.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가족마저 등을 돌리기도 한다.
견딜 수 없는 고통이다.
그러나 시련이 클수록 은총의 힘도 강하다.
그 은총은 결국 시련을 이겨 낸다(제1독서).
제1독서
<나는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 토빗기의 말씀입니다. 2,9-14
오순절 밤 나 토빗은 죽은 이들을
묻어 준 다음, 몸을 씻고 내 집 마당에
들어가 담 옆에서 잠을 잤는데,
무더워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내 머리 위 담에 참새들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뜨거운 참새 똥이 내 두 눈에
떨어지더니 하얀 막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여러 의사에게
가 보았지만, 그들이 약을 바르면 바를수록
그 하얀 막 때문에 눈이 더 멀어졌다.
그러더니 마침내는 아주 멀어 버렸다.
나는 네 해 동안 시력을 잃은 채 지냈다.
내 친척들이 모두 나 때문에 슬퍼하고,
아키카르는 엘리마이스로 갈 때까지
나를 두 해 동안 돌보아 주었다.
그때에 내 아내 안나는
여자들이 하는 일에 품을 팔았다.
아내가 물건을 만들어 주인들에게
보내면 주인들이 품삯을 주곤 하였다.
디스트로스 달 초이렛날에 아내는
자기가 짜던 옷감을 잘라서 주인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그들은 품삯을 다 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쓰라고 새끼 염소 한 마리도 주었다.
내가 있는 곳으로 아내가 들어올 때에
그 새끼 염소가 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불러 말하였다.
“그 새끼 염소는 어디서 난 거요?
혹시 훔친 것 아니오? 주인들한테 돌려주시오.
우리에게는 훔친 것을 먹을 권리가 없소.”
아내가 나에게 “이것은 품삯 외에 선물로 받은 것이에요.”
하고 말하였지만, 나는 아내를 믿지 못하여
그 새끼 염소를 주인들에게 돌려주라고 다시 말하면서,
그 일로 아내에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아내가 말하였다.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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