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례
오늘 복음 말씀은 ‘주님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도 남을
용서하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은총으로 끌어 주시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라며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입당송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시도다.
하느님께서는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당신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도다.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러 천사들을 보내신다.
아브라함은 하느님 앞에 그대로 서 있다.
어떻게 하면 두 도시를 구할지 생각하였던 것이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아브라함의 이 애원에 하느님께서는
소돔에 의인이 있다면 멸망을 멈추겠다고 응답하신다.
소돔에는 의로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제1독서).
신앙인의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빛난다.
세례를 통하여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은총의 원인은 예수님이시다(제2독서).
제1독서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8,20-32
그 무렵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
아브라함이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시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아브라함이 또다시 그분께 아뢰었다.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스무 명을 보아서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주님께서는 제게 응답하셨나이다.
○ 제 마음 다하여 주님을 찬송하나이다.
신들 앞에서 주님께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주님의 거룩한 궁전을 향해 엎드리나이다. ◎
○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자애와 진실 때문이옵니다.
제가 부르짖던 날 제게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만드시어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께서는 높으셔도 비천한 이를 굽어보시고,
교만한 자를 멀리서도 알아보시나이다.
제가 비록 곤경 속을 걷는다 해도,
주님께서는 주님의 손을 뻗치시어,
제 원수들의 분노를 거슬러 저를 살리시나이다. ◎
○ 주님의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주님께서는 저를 위하여 이루어 주시나이다.
주님,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나이다.
주님의 손이 빚으신 것들을 저버리지 마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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