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위령의 날-셋째 미사(11/2)


    입당송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으니, 우리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우리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시리라.
    본기도
    하느님, 독생 성자께서 죽음을 이기고 천국에 들게 하셨으니, 세상을 떠난 형제들도 죽음을 이기고,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주님을 영원히 바라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람의 한평생은 신비로 가득 차 있다. 선한 일과 악한 일이 섞여 있기 마련이다. 누가 의인이고 누가 악인인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주님께서 판단하실 일이다. 그러니 맡기고 살아야 한다. 의인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다(제1독서). 세례는 믿는 모든 이를 그리스도와 하나 되게 한다. 그분과 일치했다면 그분의 죽음과 부활도 무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사는 죄에는 죽고 은총에는 살아 있어야 한다(제2독서).
    제1독서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4,7-15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악이 그의 이성을 변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오니,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이다. ○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주님의 이름 때문이어라. ◎ ○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옵니다. 주님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주나이다. ◎ ○ 주님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하나이다. ◎ ○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
    제2독서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9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F.P. Schubert - Im Abendrot, D799(저녁노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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