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송
하례하나이다, 거룩하신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본기도
주 하느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를
영광스러이 기념하여 공경하오니,
그분의 전구로 주님의 은총을 풍부히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순교 이야기는
에피파네스의 박해가 얼마나 잔인했는지를 보여 준다.
아들이 죽어 가는 장면을 어머니에게
보여 준다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정신적 고문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믿음으로 극복한다.
막내아들은 어머니의 용기를 물려받는다(제1독서).
제1독서
<온 세상의 창조주께서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 마카베오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1.20-31
그 무렵 어떤 일곱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체포되어
채찍과 가죽 끈으로 고초를 당하며,
법으로 금지된 돼지고기를
먹으라는 강요를 임금에게서 받은 일이 있었다.
특별히 그 어머니는 오래 기억될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조상들의 언어로 아들 하나하나를 격려하였다.
고결한 정신으로 가득 찬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어떻게 내 배 속에 생기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준 것은 내가 아니며,
너희 몸의 각 부분을 제자리에 붙여 준 것도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생겨날 때 그를 빚어내시고 만물이 생겨날 때
그것을 마련해 내신 온 세상의 창조주께서,
자비로이 너희에게 목숨과 생명을 다시 주실 것이다.
너희가 지금 그분의 법을 위하여
너희 자신을 하찮게 여겼기 때문이다.”
안티오코스는 자기가 무시당하였다고 생각하며,
그 여자의 말투가 자기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워하였다.
막내아들은 아직 살아 있었다.
임금은 그에게 조상들의 관습에서 돌아서기만 하면,
부자로 만들어 주고 행복하게 해 주며 벗으로 삼고
관직까지 주겠다고 하면서,
말로 타이를 뿐만 아니라 약속하며 맹세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그 어머니를 가까이 불러
소년에게 충고하여 목숨을 구하게 하라고 강권하였다.
임금이 줄기차게 강권하자
어머니는 아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에게 몸을 기울이고
그 잔인한 폭군을 비웃으며 조상들의 언어로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아, 나를 불쌍히 여겨 다오. 나는 아홉 달 동안
너를 배 속에 품고 다녔고 너에게 세 해 동안 젖을 먹였으며,
네가 이 나이에 이르도록 기르고 키우고 보살펴 왔다.
얘야, 너에게 당부한다. 하늘과 땅을 바라보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보아라.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미 있는 것에서 그것들을 만들지 않으셨음을 깨달아라.
사람들이 생겨난 것도 마찬가지다.
이 박해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형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죽음을 받아들여라.
그래야 내가 그분의 자비로
네 형들과 함께 너를 다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젊은이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것이오?
나는 임금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겠소.
모세를 통하여 우리 조상들에게 주어진 법에만 순종할 뿐이오.
히브리인들을 거슬러 온갖 불행을 꾸며 낸
당신은 결코 하느님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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