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열째 재앙: 이집트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탈출12,29-36)

5. 열째 재앙: 이집트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탈출12,29-36)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파스카 축제를 지냈습니다. 집집마다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대문에 발랐습니다. 이들은 당장 여행을 떠날 복장을 하고서 불에 구운 어린양 고기를 온 식구가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천사들이 이집트에 내려와 대문에 어린양의 피가 칠해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집은 그냥 지나가고, 이집트인들의 집에서는 파라오의 맏아들로부터 시작하여 감옥에 있는 포로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까지 모조리 치셨습니다. 그러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이집트인들이 모두 그 밤중에 일어났습니다. 이집트인들의 모든 집에서는 곡성이 진동하였습니다. 초상나지 않은 집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시켜 파라오에게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내가 너에게 내 아들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라고 말하였건만, 너는 거부하며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 내가 너의 맏아들을 죽이겠다.”(탈출4,22-23)

 

이제 협상 테이블에서 파라오가 가진 선택권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맏아들까지 죽었으니 파라오는 하느님의 전능 앞에서 항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급해진 파라오는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습니다.

 

너희도 이스라엘 자손들도 어서 일어나 내 백성에게서 떠나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가서 주님께 예배드려라. 너희가 말하던 대로, 너희의 양과 소도 데리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복을 빌어 다오.”(탈출12,31-32)

 

이집트인들은 죽은 맏아들들의 시신을 수습하며 우리가 모두 죽게 되었구나.”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기네 땅에서 어서 떠나가라고 재촉하였습니다. 그들이 재촉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빵 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반죽 통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가 일러 준 대로, 이집트인들에게 은붙이와 금붙이와 옷가지를 요구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인들에게 호감을 사도록 하시어, 요구하는 대로 다 내주게 하셨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인들이 요구하는 대로 금이나 은으로 만든 장식품들과 옷가지들을 아낌없이 내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인들을 털었다고 전해주고 있지만 사실 정당한 대가를 받은 것뿐입니다. 아니 더 받아도 부족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아무것도 없이 광야로 나서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그동안 노예살이로 고생했던 보상을 하느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이집트인들에게서 받아 내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인들은 하느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파라오의 신하들과 백성의 눈에는 모세가 위대한 인물로 보였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들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430년간의 이집트 생활을 뒤로 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을 향하여 출발했습니다. 이집트를 떠나는 그 순간, 이스라엘 백성은 기쁨과 설렘으로 충만했을 것입니다. 기쁨에 넘치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모세는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신 땅을 향하여 출발을 선포합니다. ! 출발합시다. 약속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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