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된다. 그러나..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동산에 있는 나무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되, 죽지 않으려거든 이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 


 여자는 뱀의 질문에 의무감같은 것을 느껴 그에게 대답을 한다. 문제는 하와가 뱀의 말을 바보스럽게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에 있다. 여자는 뱀의 말의 뒤에 숨어 있는 저의를 자세히 캐물어야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수의 말을 그대로 믿고 받아들인다.


 물론 하와의 대답에는 거짓이 없다. 그녀가 하느님께서 금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의 답변에서 보면 하느님의 은총을 단순히 언급하고 있지만 결국 뱀의 의도대로 금령의 사실만을 상기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하와는 어느 정도 금령의 사실을 하느님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금단의 열매에 손을대지 말라는 것>


손을 대지 말라는 표현은 하와의 두려움과 공포가 포함되어 있다. 결국 이 대답은 유혹자에게 충분한 공격의 구실을 제공해 준다. 다시 말해 뱀은 하와의 약점을 발견한 것이다. 모든 싸움이 그러하듯이 총사령관은 먼저 스파이들을 보내어 적군의 취약점을 염탐해 오게 하고 작전 계획을 수립한 후에 총공격을 명령한다. 뱀이 하와에게서 얻어낸 정보는 금령과 죽음의 공포인 것이다. 뱀은 이 두 가지 정보를 기초로 하여 하와를 공격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일상의 대화중에 하와와 같이 그런 헛점을 드러내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하느님께 대한 믿음의 대화 안에서 이런 헛점이 보여지게 되면 우리를 유혹하는 유혹자는 즉각 공격에 들어올 것이다.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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