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여인들
① 예수님께서는 가부장적인 구조와 맞서십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다스림에는 모든 사람이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여자들과 남자들, 창녀들과 경건한 바리사이파 사람들 모두가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가부장적 특에 박힌 남성 중심적인 적지 않은 가정, 아버지가 아직도 주인이요,소유자. 논란의 여지가 없는 권위를 행사하는 자, 온갖 특권을 가진 자로서 행세하는 가정에게는 그런 그리스도의 말씀이 조금도 먹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마르3,35)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참된 가정, 평등한 제자들의 공동체의 구성원 사이에 아버지들이 아니라 어머니들을 포함시키셨을까요?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를 굳게 지키는 한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이거나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신자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형제와 자매가 본질적으로 하느님의 동등한 자녀요 그리스도 안에서 평등한 형제자매이며 이웃입니다.
②사랑은 좋은 지향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으로써 사회생활과 종교생활 속에서 여성에게 그 본래 자리를 찾아 주십니다.
-여자는 남자와 동등한 인간존엄성과 인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여자의 인간존엄성과 인권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법과 관습을 드러내 놓고 거부하십니다.
③예수님께서는 혼자서 여자와 만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길을 가다가 혼자서 사마리아 여인과 말슴을 나누십니다. 그 여자는 이방인 여자, 우상을 섬기는 여자, 충실하다는 유다인 모두가 무시하고 저주하는 여자였습니다(요한 4,4-42). 그것도 예수님께서 먼저 그 여인에게 말을 거십니다. 그 여인이 난잡한 생활로 널리 알려진 여인임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④ 예수님께서는 여자 제자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몇몇 여인들과 드러내 놓고 진지하고 깊은 인간적인 우정을 맺고 계셨습니다. 예를 들자면 마르타와 마리아 같은 여자들입니다(루가 10,38-42; 요한 11,5.33;12,1-8)
그리고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자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습니다.“(참조: 루가 8,1-3; 마르15,40-41).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때 “여자들이 먼 데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막달라 여자 마리아, 작은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그들은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따라 다니며 예수님께 시중을 들던 여자들이었다. 그 밖에도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 온 여자들이 거기에 많이 있었다.”(마르15,40-41)
⑤ 부활에 대한 첫 번째 증인들도 여자 제자들이었습니다.
어떤 재판에서나 또는 입증하는 과정에서나 증인의 역할을 여자에게는 전혀 주지 않던 체제 속에서 하느님은 당신 섭리로 예수님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기본적인 사건인 부활의 첫 증인들로서 여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의 뜻에 의하여, 여러 여자들이 사실상 사돚덕 증인의 제1선에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의 이 증언에 대해서는 충성스럽고 성실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남자들에 의하여 참된 것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믿음으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삶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를 옷 입듯이 입었습니다. 유다인이나 그리스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은 모두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갈라3,26-28)
⑥예수님에 관한 이방인 여자의 논증
초기 그리스도 신자 공동체들에게는 문젯거리가 있었습니다. 즉 어떤 유다교 출신 그리스도 신자들이 자기 공동체 식사에 이방인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더 열려 있던 갈릴래아 출신 그리스도 신자들은 이방인들을 밥상에 맞아들였습니다. 이방인들을 감쌌습니다.
⑦예수님께서는 위험을 무릅쓰고서 여자를 옹호하셨습니다.
동네에서 행실이 나빴던 여인 하나가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알고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 와 눈물로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발에 입을 맞추며 향유를 부어 드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초대한 리사이파 사람은 “저 사람이정말 예언자라면 자기 발에 손을 대는 저 여자가 어떤 여자며 얼마나 행실이 나쁜 여자인지 알았을텐데…하고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이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 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⑧예수님께서는 당신 목숨을 걸고 간음하다 들킨 여자를 옹호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행위에서 여자의 죄만을 보고 남자의 죄를 보지 않는 자들을 책망하십니다. 그리고 간음한 여자를 돌로 쳐죽이려는 자들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목숨을 걸고서 간음한 여자를 감싸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분명히 실정법을 어기셨습니다.
⑨기타
예수님께서는 18년 동안 병고에 시달리던 여자에게 건강을 되찾아 주시기 위하여 회당장 앞에서 그녀를 옹호하십니다. 또한 부자들의 헌금보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재판관을 찾아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여 결국 그 뜻을 이루는 과부를 통하여 기도의 모범으로 그를 제시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