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심란해 하지 마시길….

레지나 자매님!
아주 많이 섭섭하신가 보군요
이토록 심란해 하시다니…

어제 오늘 오웅진 신부님의 개인비리 포착 문제로 조사를 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역시 사제도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썩을 수 있음에 가슴아팠습니다
그도 역시 인간이기에 견물생심이라고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이 들어오니
처음 시작했을 때 먹은 그 첫 마음은 어디론가 퇴색해버리고 급기야에는
불미스런 일로 뉴스까지 타게 되었으니, 그동안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셨던
노고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말할 수 없는 슬픔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레지나 자매님!
5년 동안이나 함께 하셨던 본당신부님께서 다른 곳으로 가시게 되어
많이 섭섭하실거라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저두 늘 그래왔었으니 까요.

요즘들어 사제라는 직분은 한 곳에 머물지 말고 물 흐르듯 흘러
새로운 곳을 향해 두려움 없이 떠나야 하고 또한 보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인물은 오래지 않아 썩고 부패하기 마련이거든요

또 다른 곳에 가셔서 더 많은 주님의 사랑 실천 하시도록
기쁘게 보내드리고 새로 오신 신부님 맞으실 마음의 채비를 하시면 어떨까요?

그 서운한 마음 잠시라도 함께 나누고자 이리 주절주절 쓰고 말았네요
주제넘었다 싶더라도 너그러이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안에 안정 되찾으시고 평안한 밤 되세요

<함께 묵상해 봅시다>

1. 예수님의 수난 예고 하실 때의 마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제자들의
마음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서로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사랑하는 제자들을 남겨두고 떠나셔야만 하는 예수님의 입장은 참으로
안타까웠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듣고도 제자들이 각자 뿔뿔이 흩어져 갔다고
하신 말씀으로 보건데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예고를 믿기지
않았을 수도, 또한 믿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서로가 마지막 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을 정도로 아쉬움이
남는 이별식이 아니었나 생각되어 집니다

2.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시는데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자기를 버리고 진정 예수님을 따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과연
제가 그리 할 수 있을까가 의심스럽고 감당할 수 없을것만 같아 섣불리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제가 져야 할 십자가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렴풋이나마
뇌리를 스치는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닐 것 같아 몇 가지만 간추려 본다면

첫 째는 몸 담고 있는 공동체가 무리없이 굴러갈 수 있으려면 지금보다
너그러운 아량으로 기도와 인내로써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며
둘 째는 가정에서 어른들과 이견으로 인하여 빚어지는 충돌을 적게 하려면
이치를 따지기 이전에 어른의 말씀을 따르고 공경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셋 째는 직장내에서의 동료들과의 원활한 관계유지를 위해서라면 자아를
앞세우기 보다는 자신을 내어 놓는 것 등등 참으로 헤아릴 수
조차 없습니다

허나 이 모두가 주님께로 가기 위해서 내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라면 달게
받고 지겠습니다
어느 순간, 어느 자리에서도 주님 함께 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여 주실 것을
굳게 믿고 따르렵니다

주님! 부족한 저에게도
구원의 사순, 은총의 사순시기가 될 수 있도록 절제의 생활과 기도의
생활화를 주시고 두루 살펴주시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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