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요리 – 최고의 말씀요리사가 되기 위하여

 

말씀과 요리


– 최고의 말씀요리사가 되기 위하여 –


수많은 음식점이 있지만 사람이 몰리는 음식점이 있고, 파리가 날려서 결국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하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맛의 차이 때문이다. 똑같은 음식 재료를 가지고도 어떤 요리사는 맛있게 하는가 하면, 어떤 요리사는 맛이 없게 한다. 고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요리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익히지도 않고 먹으라고 내 놓으면 누가 그것을 먹으려 하겠는가? 요리사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직접 먹어보기도 하고, 손님들의 평을 들어보기도 한다. 다른 곳을 방문하여 맛의 비법을 알아내려고도 한다. 그렇게 노력하는 요리사는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말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의 입맛이 다르듯이 성서를 대하는 이의 마음들도 각기 다르다. 그리고 그 성서말씀을 요리해 주는 이들도 각각 다르다. 어느 말씀 요리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 말씀으로 힘을 얻고 기쁨이 충만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어떤 말씀 요리사는 자신도 그 말씀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남도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오히려 그 말씀을 거부하게 만들기도 한다.


말씀 요리에 있어서는 말씀을 맛보려는 사람들보다 말씀을 요리해주는 사람들이 더 중요한 듯 하다. 말씀을 요리하기 위해 신선한 재료(오늘의 말씀)와 특별한 양념(체험, 믿음, 말씀에 대한 주석)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면 아무리 입맛이 없는 사람(말씀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말씀으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최고의 말씀요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말씀 요리사는 매일 매일 말씀요리를 먹어봐야 한다. 자신도 먹지 않으면서 남에게 먹으라고 말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자신이 먹어 보고 그 맛에 취해서 남에게도 전해줘야 만이 다른 이들도 그 말씀의 참된 맛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광고에서처럼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말씀이 너무 좋았어요)”라는 말씀이 울려 퍼져야 하는 것이다.




2. 말씀 요리사는 말씀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고기가 부위별로 맛이 다르고, 용도가 다르듯이 말씀도 그 맛과 용도가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그 말씀의 참된 의미를 알 때, 그리고 알려고 노력할 때 말씀 요리사는 말씀 본연의 맛과 향을 낼 수 있게 될 것이고, 그 맛을 본 사람들도 그 말씀에 매료 될 것이다.




3. 말씀 요리사는 손님들의 취향을 알아야 한다. 말씀 요리사는 말씀 요리를 먹은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야 한다. 나는 열심히 준비 했으니 맛이 없더라도 참아야 한다는 생각이나, 그들의 요구를 저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4. 말씀 요리사는 사람들이 그 요리(말씀)에 부담감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개고기를 어떻게 먹느냐고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육개장이라고 하면서 주면 또 맛있게 잘 먹는다. 말씀 요리에 선입견을 갖지 않고 누구나 다 맛을 보려고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또한 맛있게 말씀을 먹기 위해서도 몇 가지 자세가 필요하다.




1. 나는 못 먹는 음식(말씀)이라는 생각이나 아직은 먹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것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초보자라 시간이 좀더 필요해” 이런 생각들은 그 음식(말씀) 먹기를 거부하는 다른 표현일 수 있다.




2. 그리고 그 음식(말씀)의 맛을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음식점에 가기 전에 음식을 잔뜩 먹고 가는 사람은 없다. 속을 비우고 가는 것도 준비인 것이다. 말씀을 먹기 위해서도 비울 줄 알아야 한다. 약속, 일, 근심 걱정 등을 잠시 떨쳐 두고 말씀을 찾아 가야 한다. 그리고 그 요리(말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좀더 기쁘게 말씀 안에서 살아갈 수 있고, 그 말씀은 나를 하느님 나라로 인도할 것이다.




211.42.85.34 요한왕싸랑: 맞습니다~맞고요!!! 어쩜 이렇게 진리만 꼬옥 찝어서 말씀하시다니… [04/17-18:15]
220.89.215.50 요 나: 혹시 쪽지게 도사는 아닌지요 어쩜 그렇게 정확한 답을……찔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할수 있을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하루 하루 먹어는 보는데 맛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글로 표현을 못할때가 많아요 가끔은 저도 능숙한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04/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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