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한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의 출처가
땅이 아니라 하늘이라는 것입니다.
내 가슴을 벅차게 하여 소리치게 하는
"하느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외침,
눈먼 이슬람교 신자 파라지(Faraggi)가
내게 가까운 큰 길을 걸어갈 때 그에게
"신은 참으로 위대하시다."를 되뇌게 하는 노력,
미세레레(Miserere)'를 외치는 다윗의 눈물,
'마니피캇(Magnificat)'을 노래하는 마리아의 찬미,
"예수님 나를 용서 하소서!"라고 고백하는 사람의
속눈썹 위로 스며나오는 눈물,
우주의 놀라운 광경 앞에서
과학자의 황홀경에 빠진 갑작스런 멈춤,
이 모든 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세상을 가득 채우고 계시는 주님의 성령께서
우리에게 '아버지'라고 외치게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 기도의 물줄기를 끌어 들이십니다.
분명, 우리는 그분에게 저항할 수 있습니다.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고,
우리 영혼의 시커먼 동굴 속에다
그 기도의 물줄기를 흩뜨려 버릴 수 있고,
입을 다물 수 있고 침묵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도는 우리가
가장 자주 행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위험에 쫓기면
계속해서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하기 위해 덧붙여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 기도'라고 할 수 있는 기도,
즉 땅 위에서 인간의 마음에서
생겨난 기도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즉 흔히 영적으로 쓸데없는 말이거나
우리의 참된 선익에 별로
소용되지 않는 것들을 요구하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작 우리에게
고독이나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열심한 말들로 입을 채우지 않도록 경계하셨습니다.
이런 기도는 우리의 맹목적인 완고함과
이기주위 때문에 조금도 위로 들어올려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참된 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구할 때 시작됩니다.
결국 문제는 간단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을 깨닫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을 실천하면 됩니다.
요컨대, 의지가 중요하지,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