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왔습니다!

휴가 다녀오느라 며칠 동안 이곳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원 없이 실컷 재미있게 잘 놀고 왔어요.
이번에 제 모습에서 발견된 것이 제가 코를 곤다는 사실이랍니다.
여럿이 함께 잘때 코 고는 사람은 참 미안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코를 골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거실과 방이 세개인 곳에서 잠을 잤는데 함께 잤던 자매가 누가 코를 심하게 골고 저보고도 골더라는 것이예요.
“아니야, 난 죽은 듯이 자는데? 내가 아닐거야!” 라며 절대 아니라고 하니 더 이상 뭐라고는 안하는데
‘맞아, 자면서 내가 듣는 것도 아닐테고 피곤해서 골았을 수도 있어…….아냐 아냐 내가 코를 골다니……..’
긴가 민가 했는데 다음날도 바다에 들어가 실컷 놀고는 모래속에 들어가 모래 찜질을 한다고 누워 있다가
어느새 잠이 들어 제 귀에 저의 코고는 소리가 들린 겁니다.
그리고 사흘째 되던 날도 해도 없고 바람도 심하고 추운데 물 속에 들어가 놀다가 추워서 벌벌 떨려서 남들은 고기 잡는다는데
저는 또 모래속에 들어가 잠깐 있겠다는 것이 잠이 들어 숙소에 간다고 해서 깼는데
코를 골더냐고 물어 봤더니 “그럼!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면서 자더라~” 이러는 겁니다.
“히히 큰일났다…………….”
코를 고는 제 자신에 우습기도 하고 이제 남들과 함께 잘 때 작은 피해를 주겠군 싶어 걱정도 되는군요.

제가 다녀온 곳은 백령도 옆에 있는 대청도 라는 섬입니다.
정말 너무나 아담하고 아름다운 섬이었어요.
아직 공소로 있는 곳에 교육관이 있어 그곳에서 짐을 풀었고 함께 가신 신부님과 그곳의 순박하신 교인들과 함께
매일 미사를 드렸고 귀한 것들을 이분 저분이 가져다 주시고 바닷가에 갈때는 작은 트럭의 짐 싣는 곳에 타서는 노래를 부르며 다니는 등
아름다운 곳에서 신바람 나는3박 4일을 보내고 온 것입니다.

아버지 식사도 걸리고 경비도 많이 드는등 여러가지로 걸리는 것이 많아서 안가겠다고 한 것이 어찌 어찌해서 가게 되었는데
작은 아이가 할아버지 식사며 준비하느라 고생은 했으나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침이면 성당에 가서 성체 조배도 하고 저 만큼 산보도 하는 등등 너무나 감사하고 기뻤고 실은 집에 오기가 싫었답니다.
그렇지만 기약한 시간이 지났고 아버지와 아이에게도 미안스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 반겨주는 가족들과 상봉을 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그 시간들은 추억거리로 남기고 다시 열심히 성실히 하루하루를 살아야겠지요………..
넘실거리는 바닷물에서 튜브를 타고 저너머 수평선을 바라보며 또 달이 둥실 뜬 밤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를 팔짝 팔짝 뛰면서
가슴이 탁 트일 수있었음은 어찌하지 못하는 가슴 막힘이 있었으므로 가능했을 것이며,
시원스레 웃고 행복하다고 할 수있었음도 혼자 눈물짓던 시간이 있었으므로 또한 가능했다는 생각을 옆에 있는 자매와 나눴더랬습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늘 함께 해주시는 주님과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어떤 처지에서도
담담히 꿋꿋이 기쁘게 살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보는 아침입니다!!

218.234.131.14 안나: 휴가 잘 다녀왔다니 생각만 하여도 안나 신나네. 영담이는 어땠니? 한 주간을 백령도에서 보낸 몇년 전 겨울이 회상되는 아침이다. 안녕! [08/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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