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열정


    하느님의 열정
    신비의 열쇠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나를 아들로서 사랑하십니다. 이 사랑에서 도피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어쩌면 나를 향한 하느님의 '열정'이 내게는 고통 자체로 비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분은 내게 그 '열정'에 대해 복음서에 나오는 가장 아름다운 비유를 통해 이야기하십니다. 우리는 그 비유를 체험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저마다 자신을 복음에 나오는 그 동생과 일치시킵니다. 우리의 도피는 우리가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곧 생명과 빛과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은 사랑이 강요될 수 없는 것임을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도망가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우리는 생명보다 생명 아닌 것에, 진실보다는 거짓에, 사랑보다는 미움과 이기심에 더 기울어집니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 비유에서 무서운 사실은, 우리가 추구했던 것을 찾았다면 더 이상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행히 그 상황은 우리가 바란 대로 전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빵 대신에 개암나무 열매를 먹고, 쾌락 대신에 곤경에 처하는 신세가 됩니다. 또 친구도 친구가 아니고 -하느님을 멀리 하기에- 도움도 도움이 아닙니다. 이 모든 사실에 놀라야 하는 것인가요? 현실이 그 반대가 될 때 놀라야 하는 것인가요? 현실 자체가 우리의 지력보다 뛰어나서 우리의 뜻을 거슬러 우리를 도와 주려 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불행히도 현실이 이렇게 돌아가지 않고 우리의 입맛대로 전개된다면 우리는 결정적으로 파멸에 이를 것입니다.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탕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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