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사를 봉헌하고 있을 때
황소처럼 힘센 마약 중독자
한 사람이 밀어닥쳤습니다.
다행히도 전례가 끝날 무렵이었는데,
그의 불안한 몸동작이 기도중인
사람들을 방해했으므로,
더 이상 전례를 할 수 없었던
우리는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는 부엌에서 내게 커피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 때 나를 바라보던 그의
두 눈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치 며칠간을 쫓기다
마지막 저항을 하는
짐승의 눈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몸을 떠는 바람에 커피 반 잔 정도가
상의에 쏟아졌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입에 거품을 물고
무섭게 발작을 일으키며 땅에 쓰러졌습니다.
우리는 네 명이나 되었지만
그를 단단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난로 모서리에 다가가
심하게 머리를 찧었습니다.
내 손은 피와 커피와
거품이 뒤범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옆으로 땅에 처박힌
그의 머리 밑에다 베개를 받쳐 주었습니다.
그 순간에는 그를 형제들의
간이 침대가 있는 2층으로 데려 갈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순간 잠이 드는 듯 싶더니 곧 눈을 떴습니다.
그는 한없이 애처로운 눈으로 내게 사정했습니다.
뭔가 마약 대용품이라도 좀 달라고....
그는 마약 없이 하루 종일을 견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미친 사람처럼 발버둥쳤습니다.
나중에 의사가 와서 주사를 놓았습니다.
그런 다음 네 명의 간호사가 와서
그를 신경전문의에게 데려갔습니다.
내가 이야기한 이 내용은
루가 복음에 나오는 그 탕자의 현대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