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빛고운 나뭇잎들.
맥맥한 시간들을 한결 느슨하고 부드럽게 조절해 주더군요.
미처 채색되지 못한채 떨어진 잎새에서도
나무 한 그루는 어리어 있더라구요.
근본은 어디에나 공평하니까요.
잎새마다 내재해 있는 모근의 무연한 존재 양식.
잎의 형체를 지운 뒤
언젠가는 또 하나의 생명으로 수런대겠지요.
그러기까진 또 다른 길의 생이 시냇물 흘러가듯 그렇게 또 흐를 것이고…
저 무욕의 땅에 한결같은 순리를 일구어 내시는 그분.
잎새 하나에도
지고함이 배어 있는 그분의 섬세한 개입은
내게도 그 길에의 동반을 이렇듯 초대하시나니…
허락하시는건가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여
나, 나와 연관된 이 길에서의 모든 일이 세상에 이로운 것이길.
그리고 그분께서 흐뭇해 하시길 바라는 마음.
본시 심어 주신 사람을 사랑하는 기본기가
바르게 정립되어 있고
그 기본기가 삶에 그대로 적용될 것에 대한 지향.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 사랑으로 살아 내고 있어야 할 것.
나의 여정에 함께 하는 것들.
특히 늘 함께여서 내게 인식되지 못한 것들에게 이 순간 마음을 줍니다.
그리고 참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더불어 사는 기쁨.
그들없이 나의 이 육체가,영혼이 어찌해 볼 수 없음에 겸손을 배웁니다.
겸손한 마음이 드니 내가 작아 집니다.
작은 내 안에 크신 그분이 잔잔히 미소짓고 계시네요.
내 너와 함께 있으니,
힘이 되어 줄 터이니
그저 사랑으로 사랑으로 살아 가면 된다고 하시네요.
사랑으로.
150여 나라,
60억의 사람들,
그리고 3000만여의 생물종과 함께 사는 지구라는 별에서
사랑하며 살라고 말이예요.
하늘로 부터 받은 명.
사랑하며 즐기라는 특명.
“좋아요, 그러지요.
이렇게 내 영혼의 혈관이 건강하게 화답을 하는 걸요.”
사랑하는 님들.
날씨가 추워졌어요.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옷 든든히 입고 다니세요.
안녕히…
안나: 마리아야! 사랑의 사도 작은 마리아야! 임마누엘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사랑이시니 우리는 모두 복되다. 베드로 형제님은 어디서 사랑 드리고 계시니? [10/24-20:54]
루실라: 마리아 자매님 오랜만에 오셨군요. 자주 들러서 좋은 글 함께 나눴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0/25-14: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