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이 우릴 위해 내어 놓으신
목숨을 담보로 열어 주신 세상은
은혜빛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마음 갈피 어둠속에 절여진 것들
이 시간 또 다른 체관 앞에 말갛게 비워져 갑니다.
내 마음은 언저리마다 당신으로 가득하고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세상은 가을빛으로 가득합니다.
노란색.
햇빛과 어우러져 온통 따뜻하고 환한 세상.
노란색이 이토록 아득하고 현기증나는 황홀함일 줄이야…
마음의 투영으로 잎새의 저 그윽한 연출은
영혼의 깊은 곳으로 반향하여 완성으로 나아갑니다.
당신은 창조하시고
그 창조에 풍성함을 담아낼 줄 아느 것은 우리의 몫이기에
당신의 창조에 나의 협력을 기꺼이 드립니다.
지난 여름부터 함께 기거한 작은 개미들과도 이 시간 함께 찬미합니다.
마냥 살게 할 수도 없어
밖에 내다 버리기도 하고
휴지로 싸서 변기통에 넣기도 하며
때론 조용히 타이르기도한
숙제였던 그 개미들과
마음을 열고 이 시간 같이 찬미드리자고 해 봅니다.
어쩜 개미들은 찬미드림이 생활화 되어 있는데
본연의 모습을 잠시 잊은 내가
요란을 떠는 우스운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 그 어떤 상황이든 무에 그리 대수겠습니까.
이 시간 합심하여
우리 모두 하나되었다는 은총의 이 사실앞에 말입니다.
순연한 영혼으로 빛 안에 하나되는 이 은혜로움 앞에.
몇 시간 후면
개미들과 또다시 가벼운 신경전으로 씨름을 할 것이며
자잘한 난감함으로 가득찬 세상일,
그 난해한 기류에 흔들리기도 할 것입니다.
허나 그러면서도
빛 안에 하나되려는 거룩한 소망
또 다시 건져 올리겠지요.
당신이 함께 하실테니까요.
만물에 공평하며 조건없는 당신의 그 사랑에 응답합니다,하느님.
그렇게 살고 싶은 날에.
루실라: 하느님 사랑에 응답하시려 노력하는 자매님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봉사하시는 분들은 자신만의 몸이 아님을 생각하셔야거든요^^ [11/04-09:21]
임 찬미: 마리아! 마리아만의 분위기와 색깔로 좋은 글을 가끔씩 올리니 반갑고 기쁜 마음, 사랑하는 마음 가득담아 글을 대하고 있어 더욱 주님 안에서 성숙하길!! [11/06-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