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글라라와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가르멜의 한 수녀님이 1월 5일이 되면
수도생활 50년이 된다구요.

50주년.
천년이 하루 같은 주님 계산대로는 잠시 잠깐이지만
어둠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시간의 무게가 훨씬 무겁기에
긴 시간으로 느껴져 대단한 시간이라구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 그렇게도 빨리 가는지
아쉽기만 하잖아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니, 어쩌면 그 시간이 영원이기를 기도하며
이별을 아쉬워 하는데

싫은 일에는 시간이 너무나 천천히 가서
빨리가기를 염원하지요?
안나는 미장원에 가는 시간이 정말 지루해
빨리 빨리 시간 가기를 채근하거든요.

봉헌생활 50주년을 눈 앞에 둔 그 수녀님은
사랑하는 이와의
시간이기에 잠깐이라는 생각이셨겠지요?

감탄, 또 감탄하였습니다.
사랑은 참으로 거룩한 행위이지요?
안나도 주님을 그렇게 사랑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믿을 수 있는 안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요,
안나는 변덕장이이구요.
안나는 심술장이이구요,
안나는 말썽꾸러기래요.

하느님과의 사랑이 변덕쟁이가 되면 아니되지요?
불쌍한 안나 위해 여러분이 기도해 주어요.
믿음과 사랑의 안나되라구요.
기도해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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