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우러르 감사기도 드리며

주님.
오늘 빵 몇 개로 축복을 청하시는
당신을 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언젠가 본당 신부님께서 몽골 방문 하시며
찍은 사진 중에 안나를 참 행복하게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 꽃, 구름, 말 등 수없이 많은 것들 중에서 안나를
더욱 흥겹게 한 것은
미사를 위해 마련된 제단이었습니다.
제대 위에는 제대보도 없었고, 초도, 꽃도, 십자가도, 미사경본도, 성작보도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제대 위에 오른 것은
수확을 거둔 곡식 자루 하나 뿐이었습니다.

안나는 이 홀가분한 제대를 보며 하느님이 얼마나 어여삐 보실까 감격하였습니다.
그 자루 속에는 땀과, 눈물과 걱정과 염원이 어우러져
거룩한 사제의 손의 의해
하늘에 고해 졌으니,
세상을 제단 삼아 생명을 제헌하시는 당신을 안나는 보았습니다.

주님.
가지지 않은 것을 탐하는 안나가 아니라
가진 것을 감사드리며 겸손되이 축복 청하는 당신의 안나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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