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가 혼자 였을 때 친구가 대뜸 그랬습니다.
“내가 있잖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는 알았나 봅니다.
다 떠나고 안나가 아파하고 있었음을 알았나 봅니다.
대답하지는 못했지만
고맙다고 대답하지는 못했지만
그 말에 안나는 눈물을 쏟았습니다.
다행히 전화로 하는 대화였기에 눈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나를 염려하는 친구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나 보다 더 아파하던 그에게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나는 친구가
안나를 사랑함을 믿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사랑이란 믿음에서 더 견고해지나 봅니다.
그래서
사랑은 순교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