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오늘 전 쇼핑을 나섰습니다.

가늘고 예쁘게 굽이며 앞 코가 세련된 구두에 연한 파스텔 톤의 가방 그리고 한 번도 내 돈으로 주

고 사본 적이 없는 예쁜 큐빅이 여러개 박힌 목걸이…구두가 특히 너무나 예뻤지만 걷기에는 좀

불편했지만 그래도…

돌아오면서 흐뭇했습니다. 전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이제야 이뤄서 정

말 행복한 요즘이고 월급도 탓고 저도 한번 멋지게 다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구두를 신고 이런 옷차림을 하고 내 하는 일에서는 힘들텐데…그래도 옷을 잘 입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오자 그냥 편하게 입고 싶어서 입었던 재킷이랑 구두를 벗고 편한 점퍼에 로퍼를 신었습니다

이젠 직장이 있는 집으로 내려 갈 시간 반찬이랑 아이들 교재, 장난감, 공씨디, 옷 등을 한쪽에 메

고 양손에 들고 낑낑거리며 집을 나섰습니다.

영등포역 에스칼레이터 앞이였습니다. 목발을 짚은 아주머니가 서계셨습니다. 불편하신 몸으로

과연 에스칼레이터를 탈 수 있을까 걱정을 잠시한 순간 그 분은 계단에 목발을 짚었고 몸의 균형

을 잃으며 목발은 나둥그러지고 양쪽 발은 위아래 세계단차이가 나게 벌어진 위태로운 순간이였

습니다. 그때 전 양쪽에 든 짐을 나도 모르게 놓아버리고 그 분을 부축했습니다. 제 짐에서 장난

감이며 공씨디가 다 떨어지고 뒷쪽분은 제 짐을 가방에 넣느라고 정신이 없더군요. 그렇게 그분

을 에스칼레이터에서 부축을 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분은 멀어져가는 제 모습을 보면서 “감사합

니다”를 외쳤습니다. 넘 죄송했습니다. 처음부터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오늘도 하느님께서는 제게 답을 해주십니다. 오늘 제가 예쁜 구두에 재킷이였다면 아마 조금은 더

어렵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 사람 뒷쪽에 서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 느 님

218.238.167.163 이 헬레나: 하느님께서 자매님과 함께 계셨군요!
감사해요 저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셔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 감사하구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매님이 계셔서……..
아멘 [04/06-00:46]
218.150.206.135 푸른하늘: 님은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닮고 싶습니다. [04/06-08:33]
221.148.55.229 박성녀: 너무 고우신 자매님 마음에 저도 전염되게 하소서 [12/02-17:04]
220.91.147.21 서정녀: 마음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12/23-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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