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부님이 새 본당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부님께서는 그 본당 신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부임하기 한 주일 전에 그 본당을 찾아갔습니다. 그 본당에 찾아갈 때 그 신부님께서는 남루한 거지 복장을 하고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성당 마당 앞에서 구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구걸하는 신부님에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사 시간에 미사에 참례하려고 성당으로 들어갔더니 먼저 안내하는 사람들이 신부님을 못 들어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정 사정해서 성당 안으로 들어갔지만 어느 누구도 성큼 자신 옆에 앉으라고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신부님은 제일 뒷자리에서 혼자 앉아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신부님 주변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일날, 새로 부임하신 본당신부님의 미사에 많은 신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신자들은 본당 신부님의 얼굴을 보고 그만 놀래버렸습니다. 바로 그 거지가 새 본당신부님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은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무시하면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오늘 1독서에서 여부스인들은 다윗을 조롱했습니다.
“너 같은 것이 이리로 쳐들어오다니, 어림도 없다. 소경이나 절름발이도 너쯤은 쫓아 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다윗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는 다윗을 어느 누가 당해 낼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도 우리는 여부스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율법학자들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결국 사탄으로 몰아세웁니다.
예수님을 사탄으로 몰아 세운다는 것은 결국 성령을 사탄으로 몰아세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어떤 죄를 짓든 입으로 어떤 욕설을 하든 그것은 다 용서받을 수 있으나 성령을 모독하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해 보면서 나 또한 성령을 거스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 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