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없는 죄인, 죄있는 선인

죄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
그러자 모두들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뒤에서 커다란 바위를 들고서 낑낑거리면서 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너무도 놀랐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
어머니 빼고요….

오늘 1독서에서 정절의 여인 수산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단호한 용기. 신앙인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신앙이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할 행위입니다. 죄없는 여인이 죄인으로 몰려서 죽을 위험에 놓여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녀를 살리십니다. 하느님의 정의는 언제나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수산나와는 달리 죄있는 여인이 죄의 값을 받기 위해 끌려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는 그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 되는 노력들은 너무도 어렵지만 내가 누구를 죄짓게 만드는 것이 너무도 쉬운 일이구나. 내가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감정대로만 살아간다면 여인을 치려고 돌을 들고 있었던 사람들처럼 그렇게 남에게 상처를 주고 살겠구나. 그리고 오늘 수산나를 욕보이려고 했던 그 악한 사람들처럼 죄없는 사람들을 죄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겠구나”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을 공경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느님을 잊고, 나 자신을 잊고 살아갈때 나는 오늘 1독서에 나오는 그 늙은이들의 모습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간음한 여인을 돌롤 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의 모습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아니 예수님을 떠보려고, 위험에 빠뜨리려고 노력하는 유대 지도자의 모습으로 자리할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잊고, 나 자신을 잊고 살아갈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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