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일
주일학교 친구들 안녕하셨어요?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빵의 기적을 행하시는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또 아픈 몸을 고치기 위해 모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처지를 아셨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시고 한 사람 한 사람씩 고쳐주셨어요.
그런데 어느덧 밤이 되자 예수님을 모시고 있던 제자들은 걱정을 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그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저녁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예수님, 이곳에는 먹을 것을 살 수 있는 가게도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희들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들을 마을로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엉뚱하게도 제자들을 당황케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들이 먹을 것을 주어라”. 이 말을 듣고 제자들은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니, 예수님은 우리의 처지를 잘 아시면서 어떻게 우리보고 먹을 것을 주라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돈도 별로 남아있지 않은데… 그리고 남아 있는 것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인데 어떻게 하실려고?”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오라고 하신 후에 사람들을 풀 위에 않게 하고 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 빵을 떼어서 제자들에게, 제자들은 그 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이게 왠일입니까? 거기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다 배불리 먹고도 그 빵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또 남은 조각들이 열두 광주리나 되고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제외하고도먹은 사람만 해도 오천 명이나 된다는 것이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나누려는,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예수님은 가장 먼저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고,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사랑과 축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그들을 위해서 기적을 행하시기로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손에 들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우러러보며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치셨어요. 그리고 하느님의 축복으로 풍성해지고 베풀어진 남은 음식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소중히 모으셨다는 것이에요.
따라서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베풀어진 음식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오직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마구 먹은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더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오늘 복음에 비추어서 우리 친구들에게 몇 가지의 숙제를 줄까 해요. 그것은 가족 모두가 모여서 식사를 할 때 꼭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로 하는 것이에요. 우선 일용할 양식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또 우리가 싱싱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농부 아저씨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둘째는 음식투정을 하지 않고 자기에게 알맞도록 적당히 먹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배고파하고 굶주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특히나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이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 나누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이 숙제를 잘 한다면 예수님께서 더욱 우리 친구들을 소중히 생각하시고 또 많은 사랑을 베푸실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다 같이 마음에 새겨 보도록 해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