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가자


    나와 함께 가자
    하느님의 부르심은 신비로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부르심은 신앙이 어둠 속에 있을 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부르심은 내적 침묵을 총동원해야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희미하고 절제된 소리를 지녔습니다. 하지만 이 땅의 인간을 위해 그 부르심만큼 결정적이고 강렬한 것은 없으며 그 부르심보다 더 안전하고 강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부르심은 계속됩니다. 즉 하느님은 언제나 부르십니다. 그러나 이 하느님의 부르심에는 우리가 수첩에 기록해 놓고 잊지 말아야 하는 몇가지 특별한 동기가 있습니다. 내 경우에는 마흔네 살 때 그 부르심이 잇었는데, 내 생애 중 가장 중대한 일로서 관상생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 나와 함께 사막으로 가자. 나는 더 이상 너의 활동을 바라지 않고 너의 기도와 사랑을 바란다....." 어떤 사람은 내가 아프리카로 떠나는 것을 보고 실망이나 좌절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나는 생존경쟁에서 오는 실망이나 좌절이 무엇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천성적으로 낙천적이고 아주 희망적인 사람입니다. 사실은 그 부르심이 결정적인 것이었습니다. 1954년 성 가를르 축일 저녁기도 때 "나와 함께 사막으로 가자."는 그 부르심에 응했을 때만큼 하느님의 부르심을 잘 깨달은 적은 없습니다. 활동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이고, 말보다 효과적인 힘은 사랑이라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사막으로 갔습니다. 예수의 작은 형제회의 회칙도 읽어 보지 않고 그 수도회에 들어갔으며, 샤를 드 푸코라는 분을 모르는 채 그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내게는 "그것이 네 길이다."라고 하신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때는 내가 인생의 진미를 발견했던 사막의 길로 작은 형제회 회원들과 함께 가고 있던 때였고, 내게 바로 그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던 푸코 신부님의 뒤를 따르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하느님께서 이미 신앙 안에서 내게 그 길을 명하셨던 것입니다.
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O Lord, the light 주님은 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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