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이곳 베니 압베스
(Beni-Abbes)에는
유목민들의 천막이
자주 들어서곤 합니다.
그들은 아주 가난해서 팔 만한
낙타나 염소도 없을 뿐더러
더 이상 대상(隊商)을 이룰
힘도 없어서 유목생활과는
전혀 딴판인 새로운 사회 현실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거점을 찾습니다.
어느 날 아침, 프랑스 여인이
피정을 하러 이곳에 왔다가 그들의
천막 중 하나를 지나쳐 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녀는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파리한 모습의 한 투아레그 소녀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되겠지만 사막에서는
해가 없는 새벽녘에는 춥숩니다.
"어쩨서 옷을 입지 않니?" 하고
그녀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입을 것이 전혀 없어서요." 라고
그 투아레그 소녀는 대답했습니다.
프랑스 여인은 문제를 철저히
다루지 않은 채 기도하러 갔습니다.
그녀는 푸코 신부가 만든
암자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에는 성체가 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녀는 모래 위에 엎드려
하느님과의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기도하려고 애썼습니다.
"나는 계속할 수가 없었어요.
암자에서 나와 천막으로 돌아가
내 겉옷 하나를 그 아이에게
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러고 나서 돌아왔더니
기도할 수 있었어요."
고통받는 형제를
내버려둔 채로
위격체이신 하느님께
기도할 수 없습니다.
즉 위격체이신
그분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결코 할 수 없습니다.
고통받는 형제를 위해
고통을 참아 받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은
살아 계신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막대기나
유령에게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당신이
살아 계신 하느님께 기도한다면,
살아 계신 그분께서는
당신을 살아 있는 당신
형제들에게 보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