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막에 이르렀을 때
푸코 신부로부터 특별한
기도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나의 믿음 전부가
요약되어 있는 듯한
그 기도는 성령의 활동에
힘입지 않고서는 소리내어 할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나는 계속할 수가 없어서
종종 중도에서 그만두곤 했습니다.
결정적인 어떤 요구들이
마치 내게서 내 책임의 일부를
덜어 내고 자유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같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사막에서
돌아온 후 몇 년이 지나갔습니다.
나는 사람들 틈에서
새로운 실존적 체험을 했습니다.
지금 내 느낌을 요약한다면
간단히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그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가난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가난이 드러날수록 그만큼
더 많은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앞서 말한
그 당시의 기도, 곧 우리 작은 형제들이
'단념의 기도'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되뇌일 때마다 더 진실되이
기도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나의 아버지, 당신께 저를 맡기옵니다.
당신 마음에 드시는 일을 제게서 이루소서.
당신이 제게 하시는 일이 무엇이든
당신게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뜻이 제 안에
그리고 당신의 모든 피조물 안에
이루어진다면 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
저는 다른 아무것도 원치 않습니다.
제 영혼을 당신 손에 맡기옵니다.
나의 하느님,
마음에서 우러나는 온전한 사랑으로
제 영혼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게 사랑이 요구하는 바는
무한한 신뢰심으로 무한정
당신께 저를 봉헌하고
당신 손에 저를 내맡기는 것입니다.
당신이 제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