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뿌리
    나의 집안이 신자 가정이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신앙의 분위기에서 태어난 나는 어려서부터 기도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기를 배웠으며 성당에 자주 나가고 불경한 말을 삼가고 전례에 참석하고 성탄이 다가오면 구유를 만들곤 했습니다. 나는 전통적이고 아주 정적이며 창조적 열정이 부족한 내 유년시절의 신앙생활을 돌이켜볼 때 대단히 유효한 가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즈음도 나는 신앙과 문화,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 기도와 평화, 교회와 가정, 환상과 현실, 하느님과 인간등의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이루어 놓은 조화에 짐짓 놀라게 됩니다. 그때 나는 아직 인간으로 하여금 에덴 동산을 가꾸고 지키도록 하시는, 하느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창세기를 읽어 보지 못했지만 이미 그분이 내게 주신 동산, 내가 몸담고 있는 이 땅에서 나의 소명을 깨달았으며 동산의 나무 밑을 거닐며 때때로 당신의 볼 수 없는 현존을 내게 열어 보여 주시며 주시는 그분과의 관계를 통찰했습니다. 나는 그 당시 진흙으로 그릇을 빚어 내다가 제대로 안되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다시 빗는 옹기장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에레 18장 참조) 에레미야서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우리를 다시 고쳐 주시고, 우리가 우리의 빈약한 진흙 성분 때문에 그분의 손길을 거부할 때면 우리에 대한 계획을 변경하기를 번거로워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손안에 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가정은 내가 믿음과 희망의 기초를 마련하도록 나를 도와 주었습니다.
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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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뿌리

  1. user#0 님의 말:

    “꼴찌가 첫째가 될 것이다.” (마르 10,31)

    하찮은 작은 것이 큰 것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으로 이루어질 때에.

    사랑으로 이루어질때입니다.

    예수, 내 주님!
    당신 택하신 마지막 자리, 그 사랑을 제게 가르치소서.
    제게도 허락하소서. 그 사랑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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