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를 받아들이십시오


    신비를 받아들이십시오
    빵을 구웠던 불이 꺼져 가고 있었습니다. 이미 한밤중이었고 나는 혼자임을 느꼈습니다. 그때 마리아님의 현존이 나를 기도로 초대했던 내 손 안에 들어 있는 묵주에서 느꼈습니다. 나는 한기를 느껴 가지고 있던 '부루누'(bournous: 양털로 만든 아랍식 외투)로 몸을 감쌌습니다. 온통 어둠이 짙게 깔렸지만 잠들고 싶은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마리아님께서 내게 선물하신 묵상을 맛들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특히 고통스럽고 어둡고 무미건조하지만 참된 신앙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심취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 아닙니다! 믿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늘 당신을 초월해 있고 당신의 보잘것 없는 한계를 넓혀 주는 그 신비를 받아들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불쌍하신 마리아님! 그분을 육신으로 잉태하시기는 간단하셨겠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그분을 신앙으로 잉태하시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 여정이 어떠하셨습니까? 하지만 다른 길이 없습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마리아님, 당신은 믿는다는 것에 놀란 나머지 뒷걸음질치기를 원하십니까?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고, 쓸데없는 시도며, 사람이 되시는 하느님에 대한 환상이고, 구원의 메시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싶으십니까? 또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비이성적인 것이 세상을 지배하고, 생명이 아니라 죽음이 마지막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렵니까? 아닙니다! 믿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면, 믿지 않는 것은 분명 죽음입니다. 모든 희망을 거슬러 희망하는 것이 영웅적 행위라면, 희망하지 않는 것은 죽음을 초래하는 고통입니다. 사랑하는 것이 피를 대가로 요구한다면, 사랑하지 않는 것은 지옥입니다. 주님, 저는 믿습니다!
까를르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하늘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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