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믿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그 날 아침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초대교회가, 베드로가, 사도들이,
제자들이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사실을 확신하기가 쉬웠을까요?
어떤 사실을 확신했을까요?
보았기 때문이라구요?
그러면 어째서 보았던
그 여인들은 믿지 못했습니까?
(루가 24,11 참조)
보았기 때문이라구요?
막달레나조차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잘못 알았는데
그들이 무엇을 보았단 말입니까?
(요한 20,15 참조)
보았기 때문이라구요?
엠마오로 가는 길을 함께 반나절을
가면서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분을 볼 수 있습니까?
(루가 24,16 참조)
아닙니다. 그리스도님의 부활을
보는 것은 눈으로가 아니라
믿음으로입니다.
눈이라는 것은 표징은 볼지 몰라도
너무나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말보다는 쉬울까요? 물론입니다.
특히 그 말이 하느님의
말씀일 때는 더 그렇습니다.
"모세의 율법서와 모든 예언서를
비롯하여 성서 전체에서 당신에 관한
기사를 들어 설명해 주셨다."
(루가 24,27)
그러나 그 말씀의
경우에도 믿음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을 믿음을 통해서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분이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을 알아 보았다.
그러나 그분의 모습은
이미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루가 24,31 참조)
하느님과의 만남은
믿음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믿음은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희망은 고통스럽습니다.
사랑은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마리아님, 제가 믿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당신의 믿음을 제게 주소서.
“보았기 때문이라구요?”
내가 내 앞의 그분을 본다한들
내 안에 사랑이 없으면
그분은 내게 아무런 의미 되지 않아
나는 그냥 그분을 지나쳐 갈 것입니다.
보는 것 아니라 사랑…
“그들은 그분이 빵을 떼어 나누어 주실 때에야 비로소 그분을 알아 보았다. ”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살아있는 그분의 빵, 성체를 먹는다 한들
내 안에 믿음이 없으면
그분은 내게 아무런 힘 되지 않아
나는 그 씨앗을 틔우지 못할 것입니다.
먹는 것 아니라 믿음…
아, 어머니!
그러나 내 안에 사랑있다 한들, 믿음있다 한들
살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못됩니다.
살아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어머니!
살게 하소서.
당신 사시었듯 살게 하소서.
당신 사시었으니 그 삶을 제게 가르쳐주소서.
그 길로 저를 이끄소서.
아버지 하느님을 꽃 피우게 하소서, 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