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날 저녁 사막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을 만났습니다.
사막에서 추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하겠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막을 정의하여
'태양이 있을 때는
매우 뜨거운 지방'이라고 합니다.
해가 기울었기 때문에 그
노인은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나는 두 장의 모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야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모포를 그에게 내준다는 것은
내가 떨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나는 겁이 나서 모포
두 장을 다 덮었습니다.
덕분에 나는 밤의 추위로
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나는
하느님의 심판 때문에 떨었습니다.
사실, 나는 내가 잠들었던
그 바위에 깔려 죽는 꿈을 꾸었습니다.
몸은 그 무거운 화강암에
짓눌려 움직일 수 없었으나
영혼은 살아 있었습니다....
어떻게 살았을까!
나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이르다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은 분명했습니다.
밤의 추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내 형제에게 모포 한 장을
나눠 주기를 거부했던
나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계명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사실, 나는 내 형제의 몸보다
내 몸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닙니다.
작은 형제회에 가입하여
예수님을 본받기로 한 나였고,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무한히 뛰어넘어 이웃을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라는 계시를 받은 나였기에,
그 노인에 대해 예수님의 제자로서
해야할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내가
그 '사랑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연옥에 들어 갔습니다.
나는 그 모포 두 장을 모두
건네 주기를 배워야 했습니다.
한 장은 다른 사람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한 장은 예수님의 모범에
따라 다른 사람의 고통을 내 어깨에 짊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