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신비와 더불어
하느님께서 이 땅 위의 인간을
어떻게 보고 계시며 어떻게
생각하셨는가에 대해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할 것입니다.
대답은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보면 바로
우리의 면전에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인간의 전형이요 유일한 모델이며
귀감이신 예수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탁월하고
완전한 분이며 제한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고
성부의 마음에 꼭 드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선택하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이시기에 그렇게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분은 강생하심으로써
복음이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고,
그에 따라 우리가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런 인간의 모습을 택하십니다.
그러면 그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고
어떤 형태의 인간 모습은 구현하셨습니까?
그분은 오대륙의 하늘 아래 지금 살고 있거나,
과거에 살았고 앞으로 살게 될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구현하셨습니다.
즉 근면한 인간,
자신의 노동으로 살아 가는 인간,
빈곤과 풍요하는 양극의
부조리에서 벗어난 인간,
고통을 체험하고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며 그러한 고통과 한계를 통해
빵과 물과 집에 가치를 깨달아 가는
인간의 모습을 구현하셨습니다.
그런 인간은 자신의
인간적 품위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외관으로부터가 아니라
자신의 수고로부터 이끌어 내며,
거짓과 진실되지 못한 일들을 거부합니다.
또 다른 사람을 기만하지 않고
억누르려 하지 않으며,
절제 있고 겸손하고 단순합니다.
요컨대, 하느님이 원하신 대로
우리 각자의 내적 모델이 되는 인간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 모델로부터
멀어진다면 그 모델은 우리의 고뇌스런
노예살이의 총체로 변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