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우리의 고독의 최대 공간이
이 땅에서는 실현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상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다른
많은 일들로 말미암아 너무나 산란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고독을
즐기기 전에 죽습니다.
죽음은 그들이 머리로 가득
계획을 짜고 아무 소용 없는 갖가지
소유욕에 마음을 빼앗긴 채
여정을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덮칩니다.
죽음은 끝내 오고 맙니다.
죽음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불시에 들이닥치지만
-예수님께서도 복음에서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장
확실하게 발생하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그렇습니다. "넘어감" 또는
우리가 흔히 말하듯이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를 어떤 새로운 실체,
새로운 공간으로 옮겨 놓습니다.
그 실체 또는 공간은
아직 이 땅과 연결되어 있지만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광야입니다.
예전에는 연옥이라
했지만 같은 것입니다.
그곳은 테야르 드 샤르댕이
전리층이라고 일컫는 곳으로,
거기에는 완전한 침묵,
완전한 평화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과거에 대한 기억'이
새 생명을 이룰 것입니다.
그 '기억'과 새 생명의 관계는
마치 형태는 다르지만 본체는
같은 수중기와 물의 관계와 같습니다.
그 공간에서 우리는 모든
시간을 기도하고 묵상하고
관상하며 보내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거의
우리 자신의 부주의로
말미암은 잘못을 뉘우치는 데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가 베풀지 않은 사랑에 대해,
우리의 부족한 인내에 대해,
우리가 실천하지 못한 친교에 대해,
우리가 생활로 살지 못한 애덕에 대해
뉘우치게 될 것입니다.
오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