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


    연대성
    열기 가득한 오아시스에서 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는 탈진이 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수도원에 돌아 왔을 때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소성당 성체 대전에 쓰러지듯 매트에 몸을 던졌습니다. 등이 아프고 두통이 심했습니다. 어떻게 기도를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지칠대로 지쳐 정신이 멍하고 텅빈 상태였습니다. 내가 그 괴로운 체험을 통해 깨닫기 시작한 유일한 긍정적인 사실 한 가지는 가난한 사람들, 정말로 가난한 사람들과의 연대감이었습니다. 나는 일의 사슬에 매여 있거나 매일매일의 무거운 멍에에 짓눌려 지내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섯 자녀를 둔 내 어머니의 기도가 떠올랐고 여름철에 매일매일 열두 시간씩 노동을 해야 하는 농부들이 떠올랐습니다. 기도하기 위해서 얼마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그 가난한 사람들은 결코 기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 내가 그때까지 무수히 바쳤던 바로 그 기도는 자기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부유한 자들, 배부르고 안락한 자들의 기도였습니다. 나는 더 이상 것은 깨닫지 못했지만 정말로 참된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울었습니다! 내 하찮은 수고를 뒤덮고 있던 간두라(gandura: 근동 아프리카 지방의 소매없는 옷)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나는 바로 그 진짜 가난한 상태에서 내 기도생활의 가장 중요한 사실을 발견해야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싶으십니까? 기도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거쳐 갑니다. 마치 심장의 혈관 하나가 열린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처음으로 하느님과의 새로운 차원의 일치를 체험했습니다. 참으로 특별한 사건이 내게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나는 결코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변함없는 영속성을 직관적으로 깨달았던 것입니다.
까를로 까레또의 매일 묵상 중에서


♬ veni lumen cordium -떼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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