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을 믿어라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헨리 J.M. 뉴엔


    직관을 믿어라
    너는 지금 특별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기간 동안은 홀로 묵상하고 기도하여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검소하게 살아가야 한다. 한동안 외출도 가급적 삼가고 전화도 줄이고 편지 쓰기도 자제해야 한다. 친구와 우정을 쌓아가고 성직생활을 성실히 하며 동시에 저작활동도 힘을 다하고 싶다는 바람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것이 진정으로 네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는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줄어들지 않는다 해도 결국 가장 큰 소망과 절실한 욕구를 만족시켜 줄 사랑은 하느님 사랑 뿐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네 마음 속에는 평화와 번민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어 하느님께 헌신하며 살고 싶다고 갈망하다가도 인간의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게 된다. 네가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다면 의심을 품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친구와 일에서 벗어나 사는 것이나 신문과 재미있는 책을 멀리하며 사는 것을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세상과 인연을 끊게 된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너는 기도하는 것이 참으로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얼마나 큰 은총인가! 다른 사람들이 극장이나 파티에 너를 초대하지 않다고 해도 너는 더 이상 소외감이나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오히려 혼자 있게 된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예수께 기도하여 그 말씀을 기울여 듣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제 너는 예수께서 얼마나 가까이 계신지 알고 있다. 예수께서는 사랑으로 너를 안전하게 붙잡아 주신다. 때로는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환상으로 마음이 아플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예전만큼은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아픔과 환상이야말로 너를 예수 곁에 가까이 있게 해주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네 마음 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너는 알고 있다. 이제까지 너를 지배하던 생각과 욕구와 감정이 서서히 사라지는 동시에 무언가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너는 이 변화에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평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이제까지 너를 지배해 왔던 태도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데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네 앞에 펼쳐지게 될 다양한 미래상에 대해서 어느정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회의와 불안이 싹트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의문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 또한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은 이제까지 네 생각과 말과 행동의 토대가 되어 왔던 환경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갑자기 슬픔이 찾아 들지도 모른다. 참기 힘든 외로움이 엄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비록 나약할지라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예수님이야말로 안식처이며 네 인생의 다음 걸음을 대딛게 도와 주시는 인도자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녁노을(모니카) 

 
♬ 하늘에 계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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