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고 가야할 삶의 짐

우리가 지고 가야할 삶의 짐

언제나 자신이 짊어진 삶의 무게에 휘청대는것
그것이 사람의 일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불행이라는 불행은 모조리
나에게로 향해 있고, 아픔이란 아픔은 죄다
나의 몫인 것 같은 사람들의 그 마음.

자신이 짊어진 짐이 다른 어떤 사람의 것보다
무겁고 힘겹다고 느끼면서 살아가는‥‥‥.
하지만 가끔은 진짜 그럴까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유태인들 사이에 떠도는 슬픔의 나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 날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초대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슬픔의 나무라 불리는 곳에
각자 여태껏 자신이 겪어 온 고통을 매단다는군요.
그런 후에 어떤 것이 가장 작은 고통인지
고르기 위해 나무들 사이를 누비며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살피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모든 사람들이 주저할 것 없이 다시
자기 자신의 불행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린 스스로의 불행을 확대경으로 너무 크게
해석하는 경향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때론 다른 이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자신의 삶에 주어진 불행들을 지우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타인의 삶과 바꾸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저을 것입니다.

백 번째 생일을 맞이한 사람에게
누군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괴롭고 부담스러운
일은 무엇입니까?\”
그는 생각에 잠기더니 시무룩하게 대답했습니다.
\”지고 갈 짐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비록 아프고 힘겨울지라도 나의 어깨에
드리워진 삶의 짐. 그 짐이 있기에 우리의 다리가
더 튼튼해지는 게 아닐까요?
그 짐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더 단련되고
알차지는 게 아닐까요?

– 내 등의 짐 –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의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늘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듯
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했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을 삶을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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