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Ecclesia

 

교회 





1. 교회의 어원

교회는 그리스어로 쓰면 Ecclesia라고 쓰는데 이 말은 초기부터 그리스도교적 개

념은 아니었다. \’민족 집합체\’라는 정치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 후에 라틴어로 성서

를 번역하면서 하느님 백성의 전체 공동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가톨릭

(catholic)이라는 말은 \’공번된, 보편된\’이라는 뜻으로 어떤 특수 민족이나 지역이 아닌

모든 민족과 지역을 포용하는 교회라는 뜻이다.

2. 교회의 본질

예수는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였다. 그 후 제자들에 의해 형성된

초대 공동체는 하느님의 백성을 하느님 나라와 연결시키고 그 중심을 예루살렘으로

하였다. 약 100년경까지의 모습이었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생활질서를 가지고 있었는

데 그것은 바로 복음에 헌신하며 회개하는 형제 자매의 공동체였다. 그리스도의 지체

인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로서 그리스도와 구별될 수

없는 그러한 공동체였다.

초대 공동체의 생활 양식을 보면

첫째 예배와 말씀의 선포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였다. 공동체 상호간의 친교를

이루며 빵을 나누는 성찬례를 계속 거행하였고 함께 기도를 하였다. 또 훈시나 교리의

가르침, 강론을 통해 말씀을 선포하였다.

둘째 공동체 상호간의 친교를 이루는 공동체였다. 앞으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

도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고난을 같이 극복하는 공동체는 자발적으로 모든 것을 내어

놓고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하는 수도자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셋째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식사 시중 등을 들면서 타인을 지향하

는 삶을 살았다. 봉사와 섬기는 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미사 성제의 의미

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3. 교회의 특성

교회는 건물로서의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루는 하나됨으로서의

교회를 말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의 공동체는 집집마다 돌아다

니면서 성찬 예식을 거행하고 기도를 하였다. 이것이 바로 초대 교회의 원형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교회는 네 가지의 특성을 지닌다.

(1) 첫째 교회는 하나이다.

이것은 교회의 일치를 말하는 것으로 교회법이나 행정에 있어서의 일치가 아니

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를 말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백성인 신자들의

단일성이 아닌 하느님 나라의 단일성을 말하는 것이다. 즉 인간의 단일성에 의해서 교

회가 하나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단일성에서 교회는 하나인 것이다. 왜냐하

면 교회는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는 것으로 하느님을 닮은 존재인 것이다.

(2) 둘째 교회는 거룩하다.

하느님의 나라인 교회는 거룩하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속된 세상을

거룩하게 하는 성사이다. 교회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거룩함에

의해 거룩한 것이다. 그러므로 죄인들이 모여 있는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거룩

할 수 있는 것이다.

(3) 셋째 교회는 공번되다.

교회는 보편성을 갖는다. 하느님 나라의 보편성이 교회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

다. 교회는 모든 이에게 봉사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교회의 존재양식은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고 닮을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사람을 한데 모으려는 하느님

의 의지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4) 넷째 교회는 사도로부터 이어져 온다.

교회의 사도성을 말하는 것으로 사도들의 신앙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이다. 그러

므로 교회는 사도들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파견 임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증인들이다. 공동체로서 교회는 사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 책임자는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이며 모든 사람들은 교회를 통해 넓은

의미의 사도직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5)이러한 교회를 이끄는 것은 성령이다.

교회 안에서 규칙이나 규율은 본질이 아니다. 그러한 것들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본질은 하느님이시다. 교회는 하느님의 영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고 영이 인도

하는 교회이다. 즉 성령의 역사 하심이 교회의 중심인 것이다.

4. 교회의 사명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과 봉사하는 것 그리고 기도와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이 교회에 맡겨진 사명이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예언직이고 봉

사를 하는 것은 왕직이고 기도와 거룩한 생활을 하는 것은 사제직이다.

(1) 사제직 :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은총을 전하고 인간의 정성을 바치는 직책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사제이시며 중재자로서 하시는 사명에 교회도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하느님과 인간의 화해를 이루는 것이다.

(2) 예언직 :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사도들에게 처음

주어진 사명이며 교회를 통해 모든 이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3) 왕직 : 하느님 나라의 왕으로서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고자 하는 왕의 직분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 되고 하느님 아들의 품

위를 가지는 모든 신자들은 해방의 자유를 누린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봉사의 직분

을 택하여 섬기는 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는 왕직에

참여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다. 하느

님 말씀을 듣고 믿고 실천하는 것으로 기쁜 소식의 증거자이며 전달자인 것이다.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여정에 동참하는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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