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자이신 성령
하느님은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아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느님이 만들어 놓은 세상 안에서 주어진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여서 하느님의 노여움을 사고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상태를 구원하시고자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사람들을 해방시켜주셨다. 그리고 이런 해방과 구원의 상태를 유지시키고자 성령을 보내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을 우리 인간들이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도록 하시는 협조자이신 것이다.
이러한 새 생활을 위한 준비는 회개를 하는 것이다. 회개란 잘못을 뉘우치는 것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께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회개를 통
해서 하느님의 성령을 체험하는 것보다도 믿음을 통해서 더욱 우리는 성령을 체험하
게 된다. 즉 우리가 무엇을 했기에 성령 안의 생활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을 믿은 마음을 가지고 섬길 때 은총으로서 성령 안의 생활이 주어지는 것이다.
1. 성령의 역사
성령은 태초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던 분으로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
조하신 하느님의 위격이셨다. 그리고 구세사 안에서 예언자, 왕과 같은 하느님의 일꾼
들 안에 현존하셨고 예수님이 세상에 오실 때 예수님 안에 같이 계셨다. 그리고 제자
들에게 성령이 내렸고 마침내 오순절에 교회 안에 성령이 오시고 이후로는 바로 교회
안에 성령께서 현존하신다고 믿는다. 제자들의 공동체가 성령을 통해서 새로운 공동
체가 되었듯이 오늘날에도 교회 안의 성령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2. 성령의 활동
성령은 협조자이시며 세상을 정화하고 새 생명을 주시며 세상에 열정을 주신다.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일치를 제공한다. 즉 하느님과 일치하는 모습은 바로
성령의 활동인 것이다. 하느님과의 일치는 하느님을 알게 하고 새 생활을 하게 하는
것으로 성서를 알게 하고 교회의 전례나 성사에 다가가 생명력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또 기도 생활을 도와주며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기도마저 대신 간구를 해주시는
것이다. 인간이 열심한 마음으로 행했을 때 부족함을 성령께서 채워주시는 것이다. 그
리고 성령의 생활을 하는 사람을 보면 기도가 기계적이 아니라 대화를 하듯이 하면서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우리 안에 성령이 활동하고 계심을 알 수
있는 모습들이다.
3. 성령의 은사
우리는 성령 七恩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성령 7은은 하느님께로 나아가
아는 슬기, 깊은 이해를 갖게되는 통달,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알게되는 의견, 믿어야
할 것을 알게되는 지식,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굳셈, 하느님께 효성스러운
마음을 갖게 하는 효경,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 걱정을 하는 두려움의 7 가지를
말한다.
그리고 성령을 통해서 얻게 되는 9 가지 열매가 있다. 원수마저도 사랑하게되는
사랑, 늘 행복할 수 있게 하는 기쁨, 어려움 속에서도 누리는 평화, 기다릴 줄 아는 인
내, 따뜻한 마음의 친절, 이웃을 사랑하게 하는 선행, 충실한 삶을 살게 하는 진실, 자
제심과 약자를 생각하게 하는 온유, 육정을 극복하게 하는 절제 등이다. 성령을 받으
므로 우리는 이런 은총과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4.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위격으로는 세 분이지만 본체로는 한 분이라는 것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의 신비로 우리가 믿어야하는 교리이다. 구세사를
통해보면 이런 교리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었다. 구약의 초기 아브라함 시절에는
하느님조차도 제대로 몰랐었다. 그때는 하느님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아브라함의 하느
님, 이사악의 하느님이라는 호칭의 조상신 개념이었다. 출애굽을 시작하던 무렵에 처
음으로 모세에게 야훼라는 이름이 알려졌다. 그리고 단지 하느님을 복수로 사용한 흔
적이 성서의 여기저기에 등장할 뿐이다.
그러나 신약에 와서는 명확하게 드러났다. 물론 신약의 초기 교회 안에서는 어려
움이 많기도 했다. 신약에서도 체계적은 아니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삼위
일체의 신비를 찾아볼 수가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하느님을 아버지 하느님
이라고 호칭을 하였다. 그리고 예수의 세례 때에 성령이 내려왔다고 전한다.
이 삼위일체의 교리는 절대적인 신비로서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길이 없다.
하느님은 완전한 존재라는 데에서 출발을 해야하는 것이다. 하느님 자신으로부터 발
산되는 말씀이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고 이 두 완전한 실체의 사랑에서 성령이 나오
는 것이다.
